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신지애. ⓒ AFP=뉴스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신지애.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프로 데뷔 20년 차를 앞둔 신지애(36?스리본드)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앨리슨 리(미국)와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만약 신지애가 최종 4라운드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며 우승한다면 세계 랭킹 10위 이내로 진입,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는데, 6월 말 세계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경기 후 신지애는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가 매우 크다. 그래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보다 랭킹 포인트를 많이 획득할 수 있는 LPGA 투어에 출전하기 위해 (박)세리 언니에게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프로 데뷔 20주년까지 1년만을 남겨둔 내가 올림픽 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찾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을 향한 간절함이 이날 플레이에서 제대로 표출됐다. 신지애는 100%의 페어웨이 적중률과 83.33%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샷 감각을 자랑, 전날 공동 33위에서 공동 1위로 점프했다.


신지애는 "강한 바람이 예보돼 버디를 많이 잡으려고 나섰다. 3번홀에서 첫 버디가 나오면서 전반적으로 잘 풀렸다"며 "이번 대회 코스는 장타자보다 정교함을 가진 선수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내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고 말했다.

어릴 때 박세리를 보며 꿈은 키운 '세리 키즈'인 신지애는 "(박)세리 언니는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늘 보고 자랐던 우상이다. 세리 언니 이름을 걸고 펼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 면서 "선수 은퇴 후에도 골프계를 위해 힘쓰는 (박)세리 언니를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나도 그와 같이 모범이 되고 싶다"며 박세리에 대해 찬사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