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100번째 金 반효진 "오늘의 운세 보니 '나의 날'이었다"[올림픽]
마지막 9.6점 아찔, 슛오프 끝 정상…"하늘이 준 기회"
"끝이 아닌 시작, 더 많은 기록 남기겠다"
뉴스1 제공
공유하기
|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딴 '만 16세' 특급 사수 반효진(대구체고)이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가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반효진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8점을 기록한 뒤 슛오프 끝에 황위팅(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9월생으로 이번 대회 우리나라 선수단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사격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10대 사수 둘이 금메달을 책임지며 한국 사격의 미래를 밝혔다.
또한 반효진은 양정모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이후 48년 만에 100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인지는 몰랐다가 뒤늦게 알았다.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대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반효진은 전날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 기대가 커졌지만, 정작 그는 주변 반응에 개의치 않았다.
반효진은 "가장 나이가 어리고 다 잘하는 선수들이 결선에 올라왔기 때문에 못 해도 '하나라도 배우고 가자'라는 생각으로 겸손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황위팅의 막판 실수로 승기를 잡았지만, 마지막 한 발에서 9.6점을 쏘는 바람에 동점이 돼 승부는 슛오프로 흘러갔다.
반효진은 "떨리기도 떨렸지만 그렇게 크게 빠질 줄 몰랐다"며 "그 순간 2위로 미끄러진 줄 알았다. 슛오프를 한다고 해서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고 더 열심히 쐈다"며 비로소 웃었다.
결국 반효진은 슛오프에서 10.4점을 기록, 10.3점을 쏜 황위팅을 0.1점 차이로 제치고 극적인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너무 떨렸지만, 최대한 심호흡 크게 하면서 차분히 하려고 했다. 못해도 10.5점만 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사격 대표팀 반효진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금메달이 결정된 순간 눈물을 쏟은 반효진은 "함께 여기까지 온 언니, 오빠, 코치님까지 모두 힘들었는데 사격에서 금메달이 나오니 벅차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다. 얼마 전 언니가 출산했는데 항상 경기 전에 루틴처럼 조카를 담은 영상을 본다. 지금 조카가 너무 보고 싶다. 금메달을 따고 나왔는데 언니가 울면서 뛰어와서 눈물이 더 났다"고 덧붙였다.
반효진은 경기 전에 '오늘의 운세'를 보는 루틴이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반효진은 "보면 소름 돋을 것"이라면서 "운세를 보자마자 '나의 날이구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 '모두가 나를 인정하게 될 날'이라고 쓰여있었다"고 말했다.
반효진의 커리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는 "이 소중한 금메달을 내가 가져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영광이다. 여기서 끝날 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반효진은 친구들에게 "너희들이 얼마나 날 응원해 주는지 안다. 덕분에 메달 땄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반효진은 29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8점을 쏜 뒤 중국 황위팅과 슛 오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