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따고 한숨…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안세영 만난 적 없어" [올림픽]
'폭탄 발언' 안세영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불참
"이 자리 이럴 줄 알았다…대표팀 분위기 안좋아"
뉴스1 제공
공유하기
| 대한민국 배드민턴 혼합 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가 6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의 폭탄 발언이 터지면서 배드민턴 대표팀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귀국 준비를 했다. 휴대전화를 끈 안세영은 외부는 물론 동료와도 접촉하지 않고 있으며 다른 선수들도 불편한 공기 속 마음이 뒤숭숭하다.
2024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친 배드민턴 대표팀은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간다.
대표팀은 선수촌에서 짐 정리를 하는 가운데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출국을 약 10시간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들이 소회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해왔고, 이날은 배드민턴 대표팀 차례였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 두 개를 수확했다. 먼저 2일 혼합복식에서 김원호-정나은이 은메달을 땄고, 이어 안세영이 5일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안세영이 불참 의사를 피력하면서 김원호-정나은만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됐다.
어쩌다 보니 배드민턴 대표팀을 대표해 기자회견장에 온 김원호-정나은의 표정은 어두웠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 만에 값진 혼합복식을 수확한 메달리스트로서 축하받아 마땅한 자리에 왔을 뿐이지만, 둘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이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터뜨린 만큼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김원호는 "(대회를 준비하기 전부터) 단식과 복식 파트가 나뉘어 있어서 (안)세영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잘 몰랐다. 관련 기사를 통해 (뒤늦게) 알았다"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원호는 "(그 일이 발생한 후부터) 오늘까지 안세영과 만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되어야 할 자리는 가시방석이 됐다. 이렇게 될 거란 걸 모르지 않았기 때문에 참석과 불참을 놓고 고민도 많이 했다고.
김원호는 "축하받아야 할 자리가 그렇게 안 될 것 같다고 예상은 했다. 그래서 (참석 여부에 대해) 고민이 컸다"며 "우려스러운 마음을 안고 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 대한민국 배드민턴 혼합 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 정나은 선수가 6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정나은은 "세영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안세영이 협회의 지원과 대표팀의 훈련 등을 두고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김원호와 정나은은 "이 자리까지 혼자의 힘으로 온 건 아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힘써준 분들 덕분에 컨디션을 잘 관리하며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코트를 그대로 옮긴 듯한 훈련을 하는 등 그런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안세영과 다르게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배드민턴 대표팀은 7일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