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유가족들이 9일 부천시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시민 추모제를 개최했다. /사진=뉴스1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유가족들이 9일 부천시청 앞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시민 추모제를 개최했다. /사진=뉴스1


지난 8월 투숙객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사망자 유족이 49제를 거행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부천호텔참사유가족모임(단체)은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청 북문 앞에서 49재를 거행했다. 이들은 오후 1시부터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분향소를 마련했다. 49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단체 추산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3대 종단의 종교의식으로 시작했다. 이어 이종문 부천시의원의 추모사, 추모 공연, 유가족 편지 낭독, 화재 현장까지 걷기, 헌화 순으로 행해졌다.


발언에 나선 송근석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 공동대표는 "하늘에서 이곳을 바라보고 있을 희생자와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부천시는 유가족의 장례까지 지원한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송 공동대표는 "어제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투숙객 구조가 늦어진 이유와 에어매트 설치에 대해선 소방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발표였다"며 "수사가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어 답답하다.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 한복판으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이번 추모제는 가족 중 한 사람이었던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다"며 "숨진 7명 모두 편안히 숨 쉬길 다 함께 기원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지난 8월22일 오후 7시34분쯤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 7명, 부상 1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전날 경찰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에어컨 전선 교체를 방치한 호텔 소유주 60대 A씨를 비롯한 관계자 등 4명을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