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닥]이 대통령이 콕 찍은 다원시스, '증시 퇴출' 돌파구 깜깜
외부감사인에 감사범위 제한·계속기업 불확실성에 따른 의견거절 통보
지난 17일부터 코스닥 거래 정지돼 상장폐지 기로…완전자본잠식 상태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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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코스닥]은 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전력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철도차량 제작, 철도 노선 운영, 핵융합 전원장치, 가속기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다원시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정부를 상대로 사기 쳤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재무건전성이 최악으로 치닫는 등 기업 경영 전반에 문제점이 가득해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다원시스에 대해 상장폐지 이유 발생을 들어 코스닥 거래를 정지시켰다.
코스닥시장본부는 "다원시스의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2025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 통보받아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유는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4조의 규정에 의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며 이와 관련해 상장폐지에 대한 통지를 받은 날(23일)로부터 15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의견거절의 근거로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 ▲주요 감사절차 제약 등을 제시했다.
최근 전자공시시스템에 안내된 다원시스 관련 공시도 각종 소송과 거래처와의 거래 중단, 공급계약 해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 상장사로서의 가치를 갉아먹는 내용으로 얼룩져 있다.
다원시스의 이 같은 상황은 이달 31일 오전 8시부터 경기도 안산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릴 주주총회에서도 화두가 돼 주주들의 질타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원시스는 소액주주 비율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다원시스 최대주주는 523만639주(지분율 13.71%)를 보유한 박선순 대표이사이고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하면 529만1088주(13.87%)를 보유했다.
86%의 지분을 가진 소액주주는 보유주식 비율로만 따지면 전체의 99%를 차지해 회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가득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도 최악이다. 2024년 3015억원을 올렸던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1120억원으로 62.9% 쪼그라들었고 같은 기간 76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1207억원의 영업손실로 뒷걸음칠 쳤다. 119억원을 거뒀던 당기순이익은 1969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 됐다.
2961억원을 거뒀던 국내사업 매출은 917억원으로 줄었고 542억원의 해외사업 매출은 20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자본 총계는 -5156억원으로 기재돼 자본금(191억원)의 27배에 달하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결손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467억원으로 최악의 재무건정성을 보였다.
지난해 주가도 계속해서 내리막을 그렸다. 지난해 7월 한 때 888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연말 3780원까지 떨어졌고 거래가 정지된 현재 주가는 이보다 더 줄어든 2530원을 가리킨다.
이 대통령이 철도 차량 납품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정부 기관이 사기당한 거 아니냐"는 질타까지 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다원시스는 상장폐지 위기에까지 몰리며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도 회사가 최대주주 변경 등 경영 쇄신 추진에 나섰지만 악재가 거듭돼 이마저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지난 1월 박 대표이사는 본인 보유 지분 대부분에 대해 지분 매각을 전제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 했다.
다원시스는 4월13일까지 상장폐지 절차 등과 관련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전동차 납기 지연으로 제기된 사회적 우려와 발주처·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경영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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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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