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에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마키노밀링머신) 인수계획 중단을 권고했다. /사진=최유빈 기자


일본 정부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공작기계 제조사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마키노밀링머신) 인수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피인수기업 생산 품목 특성상 방위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만큼 국가안보에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로이터·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MBK 측에 인수계획 중단을 권고했으며 마키노 측도 이를 확인했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2017년 외환 및 외국무역법을 개정한 이후 첫 사례"라며 "공작기계는 무기 제조에 전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마키노가 제조하는 공작기계 제품이 민간용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도 활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에 해당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일본 재무성과 경제산업성은 마키노가 제조하는 고성능 공작기계가 군사 전용 가능성이 높은 민감 품목으로 관련 기술과 정보가 자국 내 방위 장비 제조업체에 널리 활용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K 측은 지난해 6월 마키노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 계획을 발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마키노 보통주 1주당 1만1751엔으로 매수 예정 주식 수는 자기주식 수를 제외한 2338만8434주다. 약 8조원 규모의 MBK 6호 바이아웃 펀드를 활용해 인수할 것이란 진단이다.

일본 외환관리법상 MBK는 인수 중단 권고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수용 또는 거부를 결정해야 하며 기한은 오는 다음 달 1일까지로 알려졌다. MBK는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며 경제 안보를 중시하는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미국에선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를 통해 외국인 투자를 엄격히 심사하고 일본도 범부처 차원의 '대일 외국인투자위원회' 설립 방침을 내세웠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