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6700 찍은 코스피…'22만전자·130만닉스' 존재감 확대
28일 6646.80 출발→ 장중 최고 6712.73 신기록→ 6641.02 마감
시총 투톱 두 회사 비중 40% 육박…당분간 상승세 지속 견인 전망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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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첫 6700선을 넘었다. 미국-이란의 중동전쟁 여파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가득하지만 코스피 스스로가 글로벌 악재를 견디며 달라진 가치를 증명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의존도가 높은 점은 풀어야 할 숙제지만 전체 시장을 떠받치는 존재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99포인트(0.39%) 오른 6641.02로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전 거래일 보다 31.77포인트(0.48%) 뛴 6646.80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한 때 6712.73까지 치솟았고 오후 들어서도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올 1분기(1~3월)에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피' 행보를 보였다. 1월27일에 종가 기준 사상 첫 5000선(5084.85)을 넘었고 약 한 달 뒤인 2월25일에는 6000선(6083.86) 고지도 돌파했다.
가파른 코스피 상승세에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휴장일인 2월28일 토요일에 터진 중동전쟁 여파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3월4일에는 698.37포인트(-12.06%) 떨어진 5093.54에 장이 종료돼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4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중동전쟁 발발 이후 32거래일 만인 지난 15일 6000포인트선(6091.39)에 복귀했고 이튿날 6226.05를 기록하며 중동 전쟁 발발 하루 전(2월27일) 종가(6244.13)에도 근접했다.
같은달 21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로 장을 마쳐 중동전쟁 발발 전 수치를 넘어서 뒤로 밀렸던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전날에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총 약 5422조원, 코스닥 약 680조원, 코넥스 약 3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두 시장 합산 시총은 6104조6948억원이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최고를 경신하며 마감돼 시총은 6121조원(코스피 5443조원, 코스닥 674조원, 코넥스 4조원)으로 증가했다.
코스피 상승세는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등) 등과 함께 시총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따른 실적 폭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 두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만 각각 57조2000억·37조6000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다.
두 회사가 코스피 시총의 절반가량을 떠받친 모습은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지만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8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각각 1297조8739억·926조5131억원으로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삼성전자우 시총 약 128조3000억원 포함)를 넘는다. 두 회사의 이날 종가는 각각 2500원(-1.11%) 떨어진 22만2000원, 8000원(0.62%) 오른 130만원이다.
전문가들도 두 회사가 코스피에 기여하는 지분이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AI 밸류체인 중심의 실적 기대감이 확산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고조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강세를 보인다"며 "글로벌 반도체 훈풍이 국내 반도체로 지속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는 실적 상향 조정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주가도 동행할 것"이라고 내다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비중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총 비중을 고려할 때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축은 여전히 반도체"라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국면에서 시장의 관심이 실적과 밸류에이션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최근 실적 서프라이즈를 선사한 두 회사는 계속해서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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