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입찰 재공고 '가닥'…한국금융지주 미온적, 태광그룹 나서나
예보, 다음주 예별손보 입찰 재공고
태광그룹 등 잠재적 매수자 등장
수의계약·계약이전 가능성 열려 있어
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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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조만간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전 MG손해보험)에 대한 입찰 재공고를 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이르면 다음주 중 예별손보 매각을 위한 재공고를 낸다. 앞서 공개매각 본입찰에 단독 응찰한 한국금융지주의 완주 의지가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흥국화재 등 보험계열사를 거느린 태광그룹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예별손보는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보험 계약의 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예별손보 본입찰에는 예비인수자로 선정된 한국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JC플라워 3곳 중 한국금융지주만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실사에 참여한 3곳 중 한 곳만 응찰하며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예보는 재입찰 성사를 위해 약 한 달간 한국금융지주를 포함한 인수 의향자 물색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올해 초 예별손보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던 태광그룹을 비롯해 현재 시장에선 복수의 잠재 매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건은 재입찰 참여 여부다. 태광그룹은 현재 예별손보 인수에 따른 장단점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예별손보의 경우 인수 후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 측은 수천억원 규모의 공적자금 지원을 약속한 상태다.
예보 관계자는 "예별손보의 모든 보험계약은 조건 변경 없이 보호된다"며 "계약자에겐 어떠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잠재 매수자 물색 나선 예보…5개 손보사 계약이전 주목
재공고 이후에도 매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한국금융지주와의 수의계약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다만 현재 한국금융지주와 예보 사이에선 지원금 규모 등 여러 인수 조건을 두고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가 예보에 요구한 공적자금 지원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의계약으로의 전환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수의계약 전환이 불가하다면 남은 선택지는 5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로의 계약이전 절차다.
지난해 예보는 5개 손보사와 첫 계약이전 논의 당시 여러 차례 공동경영협의회를 열고 120만건이 넘는 예별손보 계약의 분배 기준 마련 작업에 나섰다. 이때 논의된 방식은 시장점유율에 따른 계약차등 분배와 균등 분배다.
예별손보의 경우 장기보장성보험이 주력 상품이다. 예별손보의 전체 원수보험료 1조1124억원 가운데 94%(1조500억원) 수준이 장기보장성으로 집계됐다.
만약 계약차등 분배로 결정된다면 삼성화재가 가장 많은 계약을 가져간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화재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1조4976억원으로 많다.
뒤를 이어 DB손보 17조7378억원, KB손보 15조9473억원, 메리츠 14조8632억원, 현대 13조8071억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5대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산해 계약을 차등적으로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와 별개로 5대 손보사가 20%씩 균등하게 계약을 나눠 갖는 것 역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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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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