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신협회장 숏리스트 확정…박경훈·윤창환·이동철 3파전
정통 관료 없이 금융권 2명·정책통 1명 압축…내달 4일 단독후보 선출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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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군이 3인으로 압축됐다. 전통적인 관료 출신 대신 민간 금융권과 정책·디지털 금융 경험을 갖춘 인사가 면접후보군(숏리스트)에 오르면서 차기 협회장 인선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1차 회의를 열고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공모에 지원한 입후보자 5명 가운데 3명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숏리스트에는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함께 지원했던 김상봉 한성대 교수와 장도중 전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은 후보군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정통 관료 출신이 숏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신협회장은 그동안 금융당국이나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후보군은 금융권 전문경영인 출신 2명과 정책·디지털 금융 경험을 갖춘 인사 1명으로 구성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카드·캐피탈 등 업권 현안이 복잡해진 만큼 현장 이해도와 대관 역량, 디지털 전환 대응 능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경훈 전 대표는 1962년생으로 동국대 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종합상사를 거쳐 우리은행에서 행원, 차장, 부장, 본부장, 상무 등을 지냈고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은행과 금융지주, 캐피탈사를 두루 경험한 재무·전략통으로 평가된다.
윤창환 전 수석은 1961년생으로 조선대 부속고등학교,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를 취득했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지낸 정책통으로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인공지능(AI)정책 특보단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현재 여신금융산업 3.0 AI·AX(인공지능전환)전략센터장과 글로벌 AI 넥스트센터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 정책·대관 역량과 디지털 금융 이해도가 강점으로 거론된다.
이동철 전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을 수료한 뉴욕주 변호사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을 거쳐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KB금융지주 부회장까지 오른 금융권 대표 전문경영인으로 카드업과 금융지주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대표가 각각 캐피탈과 카드업을 경험한 민간 금융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다만 윤 전 수석도 AI·AX 전문성과 정책 네트워크를 앞세워 막판 변수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회추위는 다음 달 4일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후보 3인에 대한 면접과 투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 1인을 선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후 회원사 총회 의결을 거쳐 과반 찬성을 얻으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선임된다.
정완규 현 여신금융협회장은 지난해 10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차기 회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직무를 이어오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이르면 6월 중순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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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인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홍지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