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고배당' 한화자산운용… 다음은 '액티브'와 '글로벌'
[ETF 500조, '초가속 시대' ⑧] 글로벌 공급망 전환 핵심 분야 ETF로 담아…K방산 이어 K제조업 집중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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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 총액 4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양적 성장을 넘어 전략의 다변화와 초세분화라는 질적 전환기를 맞이한 상황. 500조원 이후의 주요 트렌드 변화와 자산운용사들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ETF 600조원 시대를 조망한다.
한화자산운용이 방산과 반도체, 우주항공, 에너지 등 글로벌 공급망 전환 핵심 분야를 상장지수펀드(ETF)로 담아내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한화자산운용 PLUS(플러스) ETF 순자산 총액은 12조760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ETF 시장 내 점유율은 2.58%로 전체 운용사 중 6위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24년 ETF 브랜드를 PLUS로 리브랜딩하며 이후 방산, 반도체 등 구조적 성장 테마를 앞세워 순자산 10조원대 운용사로 올라섰다. 한화자산운용 ETF 전략 핵심은 글로벌 공급망 전환과 안보 패러다임,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 등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상품화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테마는 방산이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핵심 방산 기업을 담은 PLUS K방산을 시작으로 ▲PLUS K방산소부장 ▲PLUS 글로벌방산 ▲PLUS 우주항공 등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방산 테마 ETF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불안, 각국의 국방비 확대 흐름 속에 시장 주요와 맞물리며 크게 성장했다. PLUS K방산의 경우 순자산 1조5003억2100만원,PLUS K방산소부장은 285억7900만원, PLUS 글로벌방산은 406억6100만원, PLUS 우주항공은3320억100만원의 순자산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마인 반도체에서는 PLUS 글로벌HBM반도체가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연초 이후 수익률 192.49%, 1년 수익률 636.09%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해당 상품의 상승세는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가 핵심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리밸런싱을 통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의 종목도 편입하며 HBM 뿐 아니라 D램과 NAND(낸드)까지 이어지는 메모리 업황 회복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또 다른 축은 고배당 ETF다. ▲PLUS 고배당주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PLUS 고배당주채권혼합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해당 라인업은 금리 인하 기대와 기업 밸류업 정책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 수요를 흡수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주주환원 확대가 주요 투자 테마로 자리 잡으면서 방산과 함께 PLUS ETF 순자산 성장을 이끈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다음 성장 전략은 액티브와 글로벌이다. 국내 ETF 시장이 500조원대로 커지면서 운용사 간 경쟁은 단순 상품 수 확대에서 구조적 테마 선점과 운용 성과, 해외 확장력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K방산에서 확인한 테마 선점 전략을 액티브와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상품은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다.
해당 상품은 반도체, 우주항공, 태양광, 원전 등 핵심 제조업 테마를 담는 상품으로 기존 지수 추종형 ETF와 달리 운용역의 판단을 반영하는 액티브 ETF로 설계됐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한국 핵심 제조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부사장)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제조업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는 글로벌 니즈이고 적확한 타이밍에 규모 있게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데 바로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방산 ETF를 시작으로 반도체, 우주항공, 태양광, 원전 등 핵심 4대 분야를 담은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를 만든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다음 장은 액티브와 글로벌"이라며 "이 거대한 이야기를 미국, 유럽, 중동의 투자자들에게 직접 들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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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