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 AI 반도체 넘어 '전력·원전 인프라'로 간다
[ETF 500조, '초가속 시대' ⑨] 연초 대비 순자산 5조원 증가…8위 운용사로 우뚝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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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 총액 4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5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양적 성장을 넘어 전략의 다변화와 초세분화라는 질적 전환기를 맞이한 상황. 500조원 이후의 주요 트렌드 변화와 자산운용사들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ETF 600조원 시대를 조망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원자력, 전력설비, 피지컬AI 등 성장 테마를 선점하며 HANARO(하나로) ETF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4일 한국결제예탁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5월29일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 ETF 순자산 총액은 8조5179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68%, 순위는 8위를 기록 중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중소형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연초 대비 순자산 규모는 약 5조원 증가하며 순자산 증가율은 146%를 기록해 상위 10개 운용사 중 1위를 기록했다.
핵심 성장 축은 반도체와 원자력, 전력설비 등 AI 인프라와 연결된 테마형 ETF다. 대표 상품은 HANARO Fn K-반도체 ETF다. 이 상품은 최근 1년 수익률 460.27%를 기록해 국내 주식형 ETF 시장 전체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 기업과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AI 메모리 사이클 수혜를 반영하며 K-반도체 관련 대표 ETF로 자리매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차별점은 AI 반도체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HBM(고대역폭메모리)과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를 넘어 전력망, 전력기기, 원전 등 물리적 인프라 수요로 확산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런 변화에 맞춰 AI 인프라 전반을 ETF 상품군으로 구축했다.
원자력 ETF가 대표적이다. 2022년 6월 국내 최초 원자력 테마 ETF인 'HANARO 원자력iSelect'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올해 들어 49.44%, 1년 수익률 163.72%를 기록했다.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강화, 원전 재평가 흐름을 선제적으로 담아낸 결과다.
전력 인프라 라인업도 강화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3년 AI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관련한 'HANARO CAPEX설비투자'를 선보였다. 이후 'HANARO 전력설비투자'를 추가로 출시하며 전력 인프라 관련 라인업을 넓혔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송배전망과 전력기기 투자가 늘어나는 흐름에 대응한 상품이다.
AI 밸류체인을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에 한정하지 않고 피지컬 AI로도 확장했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 자동화 설비, 센서, 산업용 반도체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인프라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생성형 AI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혁신이었다면 피지컬 AI는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제조 공정, 물류·이동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초점을 맞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약 1년 수익률 162.87%를 기록했다. 순자산은 762억원이 모였다. ETF 전략은 AI 혁신 사이클이 반도체에서 인프라로 확장한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초기 AI 투자가 GPU와 HBM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냉각, 송배전망, 원전, 로봇 등 물리적 인프라 전반으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 흐름을 반도체, 원자력, 전력설비, 피지컬 AI ETF로 연결했다. ETF 시장이 5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NH아문디자산운용이 AI 인프라 특화 운용사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AI 기반의 혁신 사이클이 급격히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메가트렌드 성장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가 보유한 우수한 리서치 역량과 테마 전문성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ETF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차별화된 상품들을 꾸준히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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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