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위버스콘 트리뷰트 스테이지 주인공은 가수 비로 선정됐다. 사진은 '2026 위버스콘' 트리뷰트 스테이지에 오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수빈과(왼쪽) 비 모습. /사진=하이브


위버스콘의 상징과도 같은 트리뷰트 스테이지 올해 주인공은 데뷔 27주년을 맞은 가수 비였다.

7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린 '2026 Weverse Con Festival-서울'(이하 '위콘페') 실내 공연인 '위버스콘'에서 하이브 차세대 J팝 그룹 아오엔(aoen), 앤팀(&TEAM), 그리고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수빈은 비의 대표곡들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며 트리뷰트 무대를 꾸몄다.


트리뷰트 스테이지(헌정 무대)는 위콘페의 정체성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레전드 아티스트의 다독 공연으로 이뤄진다. 앞서 엄정화(2023년), 박진영(2024년), 보아(2025년) 등 레전드 아티스들이 트리뷰트 무대를 꾸민 바 있다.

이날 트리뷰트 스테이지 포문은 아오엔의 '나로 바꾸자'가 열었다. 이어 정장을 갖춰 입은 앤팀은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널 붙잡을 노래'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를 끌어냈다. 기존 무대와는 또 다른 성숙한 분위기와 섹시한 퍼포먼스가 공연장을 달궜다.


무대에 오른 수빈은 "2002년은 특별한 해였다"며 비를 소개했다. 그는 "음악과 춤에 대한 진심으로 20년 넘게 걸어온 아티스트이자 K팝의 역사, 하나의 장르처럼 느껴지는 분"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후 수빈은 '태양을 피하는 방법'과 '나쁜 남자'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2002년으로 이끌었다. 멤버들 없이 홀로 무대에 오른 그는 원곡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녹여내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가수 비와 K팝 후배 아티스트들이 세대를 잇는 헌정 무대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되짚으며 위버스콘의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다. 사진은 가수 비가 '2026 위버스콘' 무대에 오른 모습. /사진=하이브


트리뷰트 무대의 주인공 비 역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깡'으로 무대의 시작을 알린 그는 녹슬지 않은 퍼포먼스와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솔로 황제'의 위엄을 보여줬다. 이어 'It's Raining' 'Hip Song' 'Feel It(너야)'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을 달궜다.

특히 수빈과 함께한 'I Do' 무대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검은색 슈트의 비와 흰색 슈트의 수빈이 만들어낸 조화는 훈훈한 선후배 케미를 완성했다. 비는 "수빈 군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수빈 역시 "너무 큰 영광이고 즐거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챌린지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후반부에는 'Love Story 1+2' 'Rainism' 'LA SONG' '30 Sexy'가 이어졌다. 특히 실제 비가 내리는 웅장한 무대 연출 속 'Love Story 1+2'는 깊은 여운을 남겼고 'Rainism'과 'LA SONG'에서는 팬덤을 뛰어넘는 대규모 떼창이 터져 나오며 비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비와 후배 아티스트들이 함께 꾸민 이날 트리뷰트 스테이지는 K팝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의미 있는 무대로 완성됐다.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연결된 순간은 위콘페만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