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8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상장된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5종에는 총 7908억원이 순유입됐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75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6443억원을 순매도했다.
대표 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경우 4673억원의 순자금이 유입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513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억원, 4546억원을 팔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또한 3300억원의 순자금이 유입됐지만, 개인은 2141억원 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2억원, 1597억원을 매도했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이와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국내 상장된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5종에는 최근 일주일간 1조7067억원이 순유입됐다. 개인은 1조4006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5억원, 1조3328억원을 순매도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1조1782억원의 순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개인은 923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3억원, 9592억원을 팔았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도 4910억원이 순유입됐고 개인 순매수 규모는 4285억원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은 1254억원, 기관은 3182억원을 팔았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와 거래대금 측면에서 쏠림 가속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지며 레버리지 ETF수익률도 급락했다. 최근 일주일간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률은 -24~26%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35~36%대를 기록했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흔들리면서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손실 폭은 더 크게 확대된 것이다.
변동성도 문제다. 최근과 같은 급락장에서는 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주가가 내리면 파는 리밸런싱 매매가 기초자산 변동성을 다시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이 60%에 육박한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매수와 매도가 집중되면 작은 호재나 악재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이후 변동성 급증 등 주식시장 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로 쏠려있던 증시의 극단적인 모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밸런싱 압력 등 시장 수급적 측면에서 변동성이높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초자산이 급등락을반복하는과정에서 레버리지상품 성과가 주식 현물을 밑도는 일명 '음의 복리'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장기 보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