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대한전선의 목표주가를 3만4000원으로 낮췄다. 사진은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수행하고 있는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사진=대한전선


KB증권이 대한전선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기존 보다 23% 내렸다.

31일 KB증권에 따르면 이 같은 진단은 올해 회사의 영업이익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북미 수주 성장세 둔화와 비교 기업들의 멀티플(주가 배수)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대한전선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987억원(전년 동기 대비 30.8%↑), 영업이익 608억원(113.0%↑, 영업익률 5.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자 전망치를 44% 상회했다.

김선봉 KB증권 연구원은 "소재 및 기타 제품이 매출 6718억원(37.0%↑)을 기록하며 2분기 매출과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며 "이는 LME(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가격과 환율이 전년 대비 각각 40.0%, 6.2% 증가한데 서 기인했다"고 짚었다.


이어 "초고압·해저케이블은 매출 2374억원(58.1%↑)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국내 및 싱가포르향 출하 증가가 반영돼 성장세는 견조했지만 전 분기 북미 고수익성 프로젝트 매출 인식에 따른 기고 효과로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대한전선이 2024년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 2025년 포설 전문 업체 인수에 이어 올해 7월 중고 포설선 확충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에 필요한 세 가지 역량을 모두 확보하는 등 하반기부터 기타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는 "남은 관문은 국내 HVDC(초고압직류송전)였는데 지난 6월 첫 수주에 성공하며 레퍼런스도 확보했다"며 "앞으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주요 프로젝트로 외형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빅테크사의 자금조달 여력 악화 가능성, 경쟁사와의 기술 탈취 관련 소송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30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보다 1400원(-6.31%) 내린 2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