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국내외 백화점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850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121.2% 늘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이 2분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국내외 백화점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견인했고 홈쇼핑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힘을 보탰다. 방한 외국인 증가 순풍과 함께 점포 타운화, 대형점 집객력 강화 등 롯데백화점이 추진해 온 전략이 맞물리며 매출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4850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121.2% 늘었다. 이 가운데 백화점 사업부는 매출 8912억원, 영업이익 1197억원을 올리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84.0% 증가한 수치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8556억원, 영업이익은 1123억원으로 각각 8.8%, 77.6% 늘었다.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점이 성장을 주도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패션을 중심으로 전 상품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매출 증가폭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컸다. 외국인 매출 증가와 대형점 중심의 판매 호조에 비용 효율화 효과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을 인근 계열사·상업시설과 연결하는 타운화 전략을 통해 개별 점포가 아닌 상권 단위의 집객력을 높여왔다. 여기에 글로벌 L.POINT 멤버십과 결제 제휴, 다국어 서비스 등을 더해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 전략에 속도를 낸다. 명동 본점과 영플라자 등을 하나의 쇼핑 권역으로 묶는 '롯데타운 명동'에 이어 잠실과 인천 등 핵심 상권의 집객력을 끌어올린다. 명동에서는 영플라자 외관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구축해 관광 콘텐츠를 보강하고 외국인 전용 멤버십과 계열사 연계 마케팅도 확대한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7층 스포츠 레저관에서 쇼핑을 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모습. /사진=롯데쇼핑


해외 백화점은 새로운 이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매출은 356억원으로 20.6% 늘었고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309.7% 뛰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2분기 영업이익 50억원을 올리며 6분기 연속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베트남 현지화 관리총매출도 26% 증가했다.


홈쇼핑이 개선세를 보였다. 건강식품과 뷰티 등 고마진 상품 비중을 높이고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영업이익이 62.7% 늘었다. 이커머스는 패션·뷰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광고 수익을 확대하며 영업손익을 전년보다 10억원 개선했다.

마트는 손실 폭을 줄였다. 2분기 매출은 1조3295억원으로 2.6% 늘었고 영업손실은 37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3.5% 증가한 9789억원이다. 롯데마트는 그동안 마트와 슈퍼의 상품 운영과 소싱을 통합해 구매력을 높이는 한편 신선식품과 PB를 강화해왔다. 2분기에는 시장 경쟁 완화와 시그니처 PB 등 상품 경쟁력 강화가 매출 회복에 힘을 보탰다. 하반기에는 시그니처 PB와 초가성비 상품을 늘리고 통큰데이 등 정례 프로모션을 연계해 집객력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 사업은 매출 3506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1.5% 줄었다. 베트남에서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전 점포가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며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인도네시아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체 해외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번 분기 실적에는 마트·슈퍼 희망퇴직 비용과 컬처웍스 콘텐츠 손상처리 비용이 함께 반영됐다. 두 비용 모두 하반기로 이월되지 않고 상반기에 조기 반영된 만큼 하반기 손실 폭은 더 줄어들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마트 역시 지난해 3분기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역기저가 해소되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분기는 국내외 백화점과 홈쇼핑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을 함께 끌고 갔고 마트와 이커머스도 손실 폭을 줄였다"며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조기에 반영한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