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換骨奪胎) 또는 새옹지마(塞翁之馬). 최근 주식시장에서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이하 제이튠)를 표현하기에 적합한 사자성어 아닐까. 하지만 투자자들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을 되새겨야 할 것 같다.  
 
 

지난해 정지훈(가수 비) 씨의 주식 전량 매도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제이튠이 최근 주가가 치솟으며 유망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갑작스런 주가 상승에 개인투자자들이 뒤늦게나마 몰려들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실적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닌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정씨는 지난해 7월9일 최대주주로 있던 제이튠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최대주주의 이탈로 제이튠의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연말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제이튠이 운영자금 84억원을 조달할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시했는데,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이뤄진 증자에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한 것이다. 이로써 박씨와 JYP는 제이튠의 주식을 주당 1335원에 각각 134만주와 239만7003주씩 확보했다.
 
JYP가 제이튠의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이튠의 주가는 치솟기 시작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정주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30일 1175원이던 제이튠 주가는 12월30일 2700원까지 올랐다.
 
새해로 접어들어서도 제이튠의 주가 상승세는 계속됐다. 지난 1월3일에는 3105원, 4일에는 3205원까지 올랐다. 그나마 5일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2725원으로 주가가 떨어졌다.
 
1월5일 현재 제이튠의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30일 대비 무려 131.91%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가 지난 3일 제이튠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제이튠은 'JYP 호재'뿐 아니라 종합편성채널 선정의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종편 채널 선정의 최대 수혜주로 제일기획과 같은 대형광고대행사와 엠넷미디어, SM, 제이튠 등 콘텐츠 제작 및 배급사 등을 꼽고 있다.
 
다만 문제는 소형주에 해당하는 제이튠에 대한 증권사들의 명확한 기업분석이나 전망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만큼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제이튠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 수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인 이종형 유베스트원 대표는 "현 시점에서 제이튠에 대한 투자는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진영 씨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제이튠의 주가가 급등했는데, 문제는 거래 없이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이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달려들고 있는데 위험하다. 단기 꼭지로 봐야 한다"며 "순전히 기대감만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므로 거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