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는 다름 아닌 베이비부머. 약 712만5000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의 은퇴준비가 본격화되면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 베이비부머들을 잡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해진 것. 특히 은행들이 50대 이상 연금 수령자들을 위한 전용 상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중장년세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농협이 연금수급자와 장래 연금수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연금패키지를 선보인데 이어, 새해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연금통장을 내놓았다. 기존 젊은 직장인을 위한 '월급통장'에 주로 제공되던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 및 우대 금리는 물론, 어르신들이 주로 피해를 입기 쉬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대한 무료 보험 혜택까지 등장했다.
'신한 평생플러스+통장'은 수시입출금통장임에도 연금을 수령하는 고객에게 최고 연 2.5%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 또한 창구송금수수료, CD기 인출 및 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면제, 외화 환율우대 등 다양한 수수료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한 은행 거래가 가능하다.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인해 수령한 연금을 사기 당하더라도 금전손실액을 최고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단체상해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연금을 수령하지 않더라도 만50세 이상의 고객이 노후 대비용 적립식 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하면 실속 있는 수수료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인 은퇴를 앞두고 있음에도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 연금에만 노후를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퇴직연금·개인연금과 같은 기업·개인 차원의 적극적인 노후준비상품 가입을 병행해야 한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연금 수령 시 우대 혜택을 주는 통장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만 50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특화상품인 'IBK평생안심통장'을 내놨다. 이 통장으로 4대 연금(국민·공무원·군인·사학)을 받거나 목돈을 예치하고 연금처럼 매월 원리금을 받으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을 최대 1000만원(피해금액의 70%)까지 보장해주는 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또 연금을 받는 통장은 50만원까지 연 3%의 고금리가 적용해주고, 전자금융 및 IBK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는 물론 자동이체 등 추가 거래 시 타행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도 월 5회까지 감면해 준다.
농협의 '채움브라보연금통장'은 공적연금이나 채움브라보연금패키지 연금수급 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100만원까지 최고 연 3%의 금리를 적용해주고, CD/ATM 당행이체 및 출금거래, 인터넷, 모바일, 텔레뱅킹, 스마트뱅킹의 이체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환전할 경우 환전수수료도 최고 50% 할인(USD, JPY, EUR)해 주며, 최대 2000만원까지(연금수급실적이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