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주식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을 위해 이항영 머니투데이방송(MTN) 전문위원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우선 국내 주식시장의 매수주체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관심을 갖고 투자할 만한 종목 14개를 꼽았다.
◆외국인과 투신권에 주목하라
이항영 위원은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게 투자 주체의 힘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어떤 주식시장에서든 항상 주인공이 있기 마련인데 그 주인공이 누구이고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무엇보다 외국인과 투신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위원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환율이 핵심"이라며 "원화가 강세를 유지한다면 외국인들은 주식을 계속 살 것이고, 원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반대로 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서 시장에 접근하라"고 당부했다.
일단 이 위원은 원화강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갑자기 주식을 팔아치우진 않을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다만 그는 "상대적으로 지난해에 비해선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신권의 움직임 역시 중요한 변수다. 특히 투신권이 증시에 개입하면 다양한 종목의 주가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위원은 "투신권은 50~100개 종목을 다양하게 가져간다. 따라서 투신권의 자금이 증시에 들어오면 중소형 우량주도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개인들이 수익을 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투신권의 자금이 어느 정도 증시에 들어올 것인지를 전망하고 지켜보면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아울러 현재 열풍인 자문형랩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이 위원은 "자문형랩이 인기를 넘어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올해 주가가 한 차례 밀린다면 랩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목해야 할 '11+3 종목'
주목할 종목과 관련해선 14개 종목을 추천했다. 11개는 이미 지난해 머니위크를 통해 연재했던 <영화 속 대박종목>의 마지막편 '2011년에도 빛날 슈퍼스탁 11'과 동일하다. 그리고 이에 3개 종목을 추가한 것이다.
앞서 이 위원이 추천한 11개 종목은 GS건설, GS, 넥센타이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화학, SK C&C, 오미디어홀딩스, 에스에프에이, KODEX삼성그룹 등이다. 이밖에 SK, 만도, 제일모직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그동안 SK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면이 있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5% 성장하면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1월18일부터는 5거래일 동안 꾸준히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1월 27일 종가는 16만2500원이다.
올해 최고 유망섹터로 꼽히는 자동차부품기업인 만도 역시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만도는 지난해 8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7.8% 증가한 수치다. 1월27일 종가는 14만7500원이다.
제일모직은 올해 시장점유율 증가와 IT산업의 호황 등에 힘입어 전자재료 부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27일 제일모직은 1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위원은 "아무리 유망한 종목이라도 가격이 오를 때가 있고 떨어질 때도 있는 법"이라며 "중요한 것은 떨어진 종목에 대해 걱정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보유한 종목 중 가격이 오른 종목을 더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이후 나쁜 투자습관부터 고쳐라
주식시장의 흐름과 매수주체를 파악하고 유망 종목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주식투자의 핵심은 무엇보다 올바른 투자습관이다. 투자전략을 따지기 전에 기본에 충실한 투자를 하는 게 우선이란 얘기다.
이 위원은 "이번 설을 기점으로 그동안 잘못된 투자습관은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주가상승률이 23%였지만 개인들의 전체 수익률은 3%에 불과했다"며 "많은 증시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올해 증시가 2400까지 간다면 연 20% 상승하는 것이지만, 또 다시 3% 수익을 내는 데 그친 개인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결국 기존의 잘못된 투자방식을 고집한 데에서 비롯됐다는 게 이 위원의 견해다. 그렇다면 이 위원이 중요시 여기는 주식투자 노하우는 무엇일까? 대부분 증시전문가들과 달리 이 위원은 주식이 아닌 세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하루 종일 차트를 들여다본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온갖 주식서적으로 공부를 하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 돈을 못 벌었다면 본인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란 얘기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통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듯이 각자 나름대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게 주식투자의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해선 과감함이 필요한데, 이는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확신을 의미한다"며 "무수한 소문을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라 팩트, 그중에서도 숫자가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은 지난해 <영화 속 대박종목>을 연재한 데 이어 곧 <시즌2>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즌2>에서는 가수 아이유를 비롯해 영화 <라디오 스타> 등을 통해 투자전략과 유망종목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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