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상대적으로 그린피가 비싼 수도권 골프장은 불만이 많았다. 내장객은 줄고 시세는 하락했다. 대중골프장의 반발도 심했다. 한국대중골프장협회는 지난해 11월 “회원제골프장에만 이익을 주는 조특법으로 인해 대중골프장의 어려움만 가중된다”며 “이법의 연장은 골프 대중화를 막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의 시행 범위를 제주도 36개 골프장과 원주, 충주, 무안, 태안, 무주, 해남 등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6개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조세특례제한법이 사실상 폐지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 법의 시행범위가 축소되면서 당장 지방의 회원제골프장은 세금을 포함한 그린피를 3만원가량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그 동안 지방 회원제골프장의 매입을 고려하는 골퍼들의 주된 이유가 낮은 그린피였기 때문에 또다시 대다수의 골퍼가 거리가 가까운 수도권골프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미 충청·강원지역의 골프장 매도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그 동안 충청·강원권 골프장은 원거리의 단점을 낮은 그린피 효과로 상쇄시켜왔기 때문이다. 2010년 말의 골프회원권시장을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조세특례제한법의 대표 수혜 종목이었던 라데나와 천룡은 정부의 발표가 있던 지난해 말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시세도 하락했다. 천룡은 2주 사이에 1500만원(5.5%) 하락했고, 라데나는 매도 물량이 늘어났다. 현재는 전체적인 회원권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나 상승 폭은 적다.
수도권골프장 매수세 늘어
이미 발빠른 골퍼는 경기 외곽권의 저평가된 회원권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근교의 이천, 여주, 안성, 포천 등에 위치한 골프장은 조세특례제한법으로 인해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었다. 지방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던 대부분의 골퍼가 수도권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수도권 골프장회원권의 반등 여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강, 블루헤런, 신라, 안성베네스트, 자유, 이포 등이 대표적이다.
중저가대에서 시작된 이 같은 매수세의 유입이 지속되면 상승 기류가 고가대 이상으로 확산 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고가대의 대표 종목인 지산은 현재 매도 물량이 없는 상태로 법인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봤을 때 몇몇 지방 종목을 제외한 전반적인 회원권시장의 흐름은 희망적이다. 현재 수도권 회원권의 가치가 전반적으로 저평가된 상태인데다가 2010년 골프회원권시장의 약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부동산시장 침체 요인이 해소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회원권시장을 움직이는 수도권 골프장에 대한 재조명이 골프회원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금리정책 아래에서 골프회원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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