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아씨팔로미(I see follow me) 댄스'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네티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 동영상은 직장인들이 댄스로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당시 이 동영상을 제작한 곳이 KTB투자증권이란 사실이 알려져 더욱 흥미를 유발했다. KTB투자증권은 왜 이런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했을까?
 
'아씨팔로미 댄스'를 기획한 마케팅전략팀의 이명용 팀장, 신용규 과장, 안혜원 과장을 만나 기획 의도 등을 물어봤다. 그리고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이 동영상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이 팀장은 "직원들이 즐겁게 일해야 고객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주원 사장님의 펀(fun)경영 철학의 실천사례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씨팔로미 댄스' 아이디어를 냈던 안 과장은 "댄스의 이름은 협력업체에서 제안 했는데 욕설과 흡사해 조심스러웠다"며 "그래도 증권사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깨면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아씨팔로미 댄스’. 오른쪽에 뒷모습만 보이는 직원이 신용규 과장이다.
사내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한 IT본부의 '아씨팔로미 댄스 화장실 편'. (사진 위부터)

또 '아씨팔로미 댄스'와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몇가지 공개했다. 우선 인터넷에서 공개된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KTB투자증권의 직원들이 아닌 전문배우들이란 사실이다.
 
하지만 KTB투자증권의 직원이 한명 속해 있다. 연기는 전혀 하지 않은 채 뒷모습만 보이는 남자직원이 바로 신 과장이다. 이에 대해 신 과장은 "촬영 전 뒷머리만 드라이를 두시간 정도 했다"고 농담을 건네며 웃었다.
 
그리고 눈썰미가 좋은 네티즌들은 발견했을 한가지가 있다. 동영상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는 KTB투자증권이 제작한 작품이란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그러나 남자직원의 책상에 놓인 KTB투자증권의 로고가 찍힌 쇼핑백을 발견했다면 미리 짐작했을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이 쇼핑백은 의도적으로 놓아둔 것이다.
 
이 동영상은 네티즌들을 위해서만 제작된 것이 아니다. 얼마 전 각 부서별로 '아씨팔로미 댄스'를 참신하게 패러디한 동영상을 제작해 사내 공모전을 펼치기도 했다. 모든 직원들이 펀경영에 참여하고 느끼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KTB투자증권 마케팅전략팀의 신용규 과장(왼쪽부터), 이명용 팀장, 안혜원 과장. 
박지은 홍보팀 과장은 "공모 결과 '아씨팔로미 댄스 화장실 편'을 제작한 IT본부가 최고 인기상으로 선정됐다"며 "1빠상, 귀요미상, 오징어상 등 독특한 상을 만들어 회식비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중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아씨팔로미 댄스' 공모전을 펼칠 예정이다. 시상규모는 총 1000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사내에서 공모한 패러디 작품들은 현재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만 볼 수 있지만, 일반인 공모전을 실시하면서 외부로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KTB투자증권은 펀경영의 일환으로 '토요한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9월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달 셋째주 토요일에 실시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략기획본부가 기획한 '토요한마당 무한도미노 & 송년회'가, 올 1월에는 마케팅본부와 IT본부가 추진한 'KTB뜨형, 연탄나눔(1만장 연탄 배달)' 행사 등이 진행된 바 있다.
 
이 팀장은 "쉽고 재미있고 즐거운 투자가 가능한 증권사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려 한다"며 "아울러 '즐거운 투자'를 위해 임직원들이 먼저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