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배우 이병헌은 팔에 새로운 기운이 감지되는 것을 느낀다. 이후 단추, 자동차 핸들, 미러, 펜 등 그가 손 대는 모든 것은 모두 황금으로 바뀐다. 행복감에 젖어든 이병헌은 한 고급 바에서 위스키를 주문한다.

고급스러움만을 강조하는 듯하던 이 영상은 이후 두눈이 휘둥그레질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병헌의 손이 튀어나와 메인화면 옆의 작은 화면을 끌어 온 것.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손이 튀어나온 것과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놀라 눈을 비비고 있을 때쯤 메인화면 속의 이병헌은 또 다시 서브화면의 등장인물들과 서로 술잔을 들고 건배하고 황금메달을 주고받는다.
 
유튜브에 공개된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17'의 광고다(http://www.youtube.com/windsorwhisky). 지난 1월29일 정식으로 오픈해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서 큰 주목을 받았다. 광고 형식에 대해서도 "새롭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유튜브의 작은 화면이 아닌 모니터 크기만한 동영상일 줄은 몰랐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라는 반응이다.
이 광고는 독특한 화면과 세련된 영상미로 이미 25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의 눈길을 잡아 끌고 있다.
 
이 광고의 이면에는 윈저17이 IWSC(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의 최고상인 '골드 베스트 인 클래스'(Gold Best in Class)를 수상한 자부심이 깔려있다. 영상에서 물건이 황금으로 변하는 게 이번 수상에서 황금메달을 딴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윈저17은 지난해 7월 영국에서 열린 IWSC에서 15~17년산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계 3대 주류품평회로 알려진 IWSC에서의 최고상 수상은 디아지오 측에서도 큰 경사다.
 
김영진 디아지오코리아 부장은 "황금색은 윈저17이 프리미엄 위스키임을 상징한다"며 "윈저가 판매량에서 1위를 한 것과 더불어 품질에서도 1위임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앞으로 윈저17의 골드메달 수상에 주력한 홍보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광고는 디아지오가 선보이고 있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의 일환이다.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은 윈저 브랜드의 핵심가치인 '영향력'을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결합한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다.

지난해 처음 시도된 이 마케팅은 이병헌, 한채영을 주인공으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 <인플루언스>를 선보인 바 있다(http://www.the-djc.com). 이 영화는 윈저를 기반으로 한 3개의 에피소드를 총 60분의 러닝타임으로 제작됐다. 초호화 캐스팅과 함께 탄탄한 스토리와 압도적인 영상미로 화제를 모았고 급기야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극장상영까지 이뤄졌다. 
 
디아지오 측은 "다른 브랜드들이 PPL(간접광고)로 제품 노출에만 힘쓸 때 윈저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일반 광고보다 소비자에게 재미를 주기 때문에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