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1호가 보유한 지분율은 32.98%.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외 사주 일가가 가진 주식을 불과 0.68% 밑돈 수치다. 주총 당일까지 치열한 양상이 계속됐지만 결과는 또 다시 샘표식품의 승. 마르스1호는 분쟁은 샘표식품 지분을 매입한 지난 2006년 이후 5년동안 단 한번도 샘표식품의 주주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마르스1호 측은 샘표식품 지분 인수 후 아무런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마르스1호, 샘표식품 경영권 왜 노리나
샘표식품과 마르스1호의 경영권 다툼은 지난 2008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일어났다. 결과는 마르스1호 측의 패. 우호주주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그럼에도 마르스1호가 올해 열린 주총에서 다시 한번 주주들 앞에 선 이유는 뭘까. 샘표식품 측이 미국 현지법인인 미스터김치(현 샘표푸드시스템)가 손실이 계속됨에도 지속적인 증자를 해왔다는 것이다. 마르스1호 측은 "회사 돈을 횡령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스1호 측은 이와 함께 2008년에 분식회계한 회계사를 2010년 재고용한 것도 회계의 불투명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주장한다. 마르스1호의 한 관계자는 "깨끗하다면 (회계장부를) 공개하면 되는 게 아닌가"라며 "이미 불법을 저지른 회계사를 또다시 고용한 것만으로도 불법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샘표 "마르스1호, 주식차익 노렸다"
반면 샘표식품은 마르스1호가 주총을 앞두고 주식차익을 노렸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주총을 앞두고 패소했던 상황을 또 다시 재현하고 있다"며 "소송을 걸어서 분란을 일으키려는 심산이다.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모펀드인 마르스1호가 호가를 높여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심산이지 않겠나"라고 추측했다.
마르스1호 측은 3월22일 주총 표결에서 패한 이후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다. 펀드 운용기간이 내년 2월인 것을 감안할 때 마르스1호 측에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주총이었다.
M&A에 성공하지 못한 마르스1호는 최근 샘표식품에 그린메일(경영권을 담보로 보유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것)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샘표 측의 거부로 마르스1호 측은 최대한 손해가 덜 나는 시점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경영권 분쟁이 남긴 것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샘표식품은 기업 이미지에 적지않은 상처를 남겼다. 실제 양측의 분쟁으로 고평가 된 주식은 3월22일 이후 곤두박질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적정가격이 어느 선인지 몰라 혼선을 빚고 있다.
마르스1호 측은 앞으로 박 대표 소유 토지의 회사 반환 소송, 엑소후레쉬물류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가처분 소송과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샘표식품 측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용덕 샘표식품 IR 담당 과장은 "(마르스1호 측이) 앞으로 협상카드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한 소송"이라며 "하지만 반복된 소송을 겪으면서 검증은 다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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