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가 잠잠해질 만 하니 신정아 리스트가 나왔다. 학력위조와 공금횡령 문제에 휘말려 징역을 살았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 그녀가 입을 여니 세상이 요란하다. 이걸 고백이라고 해야 하나, 폭로라고 해야 하나. 고백이라면 그녀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엿보일 것 같은데 그래 보이지 않는다. 폭로라면 '한국판 르윈스키'가 따로 없다. 한때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그녀이기에 그녀를 질시하고 코너로 몰았던 사람들에게 억한 심정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피해자가 가해자로 돌변해 혼탁하게 뒤섞이고, 그것이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은 너무 심하게 뒤틀린 것 같다.

신정아

신정아 씨의 자전에세이 <4001>이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4001은 신씨 복역 당시의 수감번호. 이미 관계가 알려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외에도 몇명의 유명인사가 이 책에 등장해 곤욕을 치렀다. 특히 대권후보 대열에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까지 구설수에 휘말려 분당 재보선 구도가 흔들리는 등 파문이 컸다. 덕분에 신씨의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개포동 재건축아파트 재시동

강남의 몇 안 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개포지구가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개포지구는 입주가구만 4만 이상의 신도시급 아파트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오랜만에 호재를 만난 강남권 아파트는 벌써부터 들썩인다. 호가가 최고 3000만원이나 오른 곳도 등장했다. 부동산의 바로미터 역할을 도맡았던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또 한번 요동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DTI 부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4월부터 부활된다. 3·22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DTI 자율적용은 예정대로 3월 말 종료된다. 그러나 상환방식에 따라 15%의 추가 대출 여지를 남겨뒀으며, 주택 구입 시 취득세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50% 감면해준다. 불안한 가계 부채는 잡되 실수요자들의 주택거래는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과연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방사능 식탁 경계령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유출된 방사능이 인근 지역의 채소와 우유 등에서 검출됐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이 일본산 방사능 오염 상품이 유입될까 긴장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수산물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도 비상이다. 대형 마트에서는 이미 일본산 생태, 갈치, 고등어, 꽁치의 판매를 중단했다. 중국에서 오는 황사에서도 방사능이 유출됐다고 하니 방사능에 포위된 형국이다.


착한 치킨

'통큰치킨보다 착한 치킨.' 홈플러스의 도발이 제대로 먹혔다. 지난 3월24일부터 1주일 예정으로 판매를 시작한 1000원짜리 착한 생닭이 단 7분만에 완판됐다. 이에 롯데가 발끈하고 나섰다. 경쟁사의 상표(통큰)를 직접 거론하며 디자인까지 도용한 건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세등등한 홈플러스는 "그저 마케팅 차원일 뿐"이라며 여유만만이다.

ELW 부당거래 파문

검찰이 증권사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증권사들이 스캘퍼(Scalper)라고 불리는 초단타 매매 세력에 불법적인 지원을 했는지 여부를 파헤치기 위해서다. 평소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익을 늘리기 위해 스캘퍼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이번에 검찰은 증권사가 스캘퍼 주문이 우선순위로 처리되도록 특혜를 줬는지, 스캘퍼와 공모해 ELW 시세를 조종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오리온, 그림로비

오리온그룹이 강남 부동산과 고가 미술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4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여기에 서미갤러리가 관여하고 있다는 점. 서미갤러리는 2008년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때에도 삼성가의 미술품 구매 창구로 지목돼 왔던 화랑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로비 핵심물증인 '학동마을'도 서미갤러리에서 구입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림로비의 핵심엔 항상 서미갤러리가 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