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IPO를 통해 상장된 모든 기업들이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나름대로 기업과 시장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필수다. 특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란 말처럼 투자자들에게 주목받는 대기업이지만 상장 후 주가 상승률은 저조한 경우가 많으므로 신중히 임해야 한다.
◆급격히 커져가는 IPO시장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IPO시장규모는 10조910억원이다.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공모주 투자의 열기를 짐작케 한다. IPO 기업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2009년 66개 기업이 IPO시장에 나온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개가 늘어난 96개 기업이 IPO시장에 등장했다.
IPO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보다 지난 2년간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IPO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상장했으며 공모규모 3000억원 내외의 중견기업들이 대거 IPO시장에 등장한 점도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상장 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중국원양자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진투자증권이 3월18일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상장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중국원양자원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무려 262.9% 올랐다.
에이테크솔루션도 공모가 대비 233.3% 주가가 급등했다. 이밖에 이수앱지스, 성융광전투자, 중국식품포장, 유비벨록스, 크루셜텍, 톱텍, 락앤락 등이 공모가 대비 100% 이상 주가가 오른 지난해 기업공개 기업들이다.
◆올해 대기업 계열사 IPO 러시
올해 IPO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도 커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20여개 기업이 상장에 나서며 시장규모는 10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스몰캡 팀장은 "기업의 자금조달 방법, 시기, 국내 증시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상장시기와 규모를 단언하긴 어렵다"며 "다만 올해도 IPO시장규모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이고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중대형 IPO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120여개 기업 중 코스피시장에는 30~40개, 코스닥시장에는 80~90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대형 IPO기업으로는 지난해 상장 실패 후 재상장을 준비 중인 인천공항공사,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미래에셋생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있다. 하이마트, GS리테일도 올 상반기 중 IPO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팀장은 "대외악재 등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높아 IPO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IPO에 나설 대기업 계열사들이 많고 유입될 국내 유동성도 풍부하므로 IPO 흥행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평가했다.
◆공모주 청약 이렇게 하라
주식 투자뿐 아니라 공모주에 청약할 경우에도 기업에 대한 꼼꼼한 분석은 필수다. 해당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며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뿐 아니라 업계 현황에 대해서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적정 공모가를 판단하기 위해선 공모희망가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세를 비교하면 된다. 만약 공모희망가나 실제 공모가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낮게 책정됐다면, 공모주를 배당 받았을 경우 프리미엄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
상장 후 주가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찾는다면 기관과 외국인의 선호도를 파악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기업이라면 그만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 경쟁률 역시 중요한 사항이다. IPO전문포털의 한 관계자는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배당이 적으므로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는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며 "또 주간사가 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증권사라면 경쟁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4월 IPO시장에 등장할 기업은?
4월에는 5개 기업이 IPO에 나선다. 14일 티케이케미칼을 시작으로 18일 이퓨쳐와 한국종합기술, 20일 골프존, 25일 케이엠에이치 등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 중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단연 골프존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골프 시뮬레이터이며, 스크린골프와 관련한 용품도 판매하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것이므로 투자자들과 증권업계의 관심이 높다. 골프존의 공모희망가는 6만9000~8만2000원이며 공모규모는 200만주다.
한편 지난 1~2월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기업 중 공모가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부스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6일 현재 부스타의 공모가대비 주가 등락률은 91%다.
선진은 공모가대비 주가 상승률 8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일진머티리얼즈, 인텍플러스, 제이엔케이히터, 씨그널정보통신, 현대위아 등이 상장 후 20% 이상 주가가 오른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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