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처음 사려는 사람들한테 아이폰이랑 안드로이드폰이랑 뭐가 더 좋아요?”
 
컴퓨터 채팅방에 모인 IT블로거들을 초토화시킨 기자의 첫 질문이었다. 말 떨어지기 무섭게 분위기는 쌩~해지고, 오랜 침묵 끝에 이들은 하나같이 썩소를 날리며(?) 기자에게 답했다. 
 
“왜 그러세요. ㅡ.ㅡ;;; 내가 잘 쓰면 그게 제일 좋은 스마트폰이지.”
 
우문현답은 이럴 때 쓰는 말이긴 했다. 물론 '말 안 되는' 질문인 거 기자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기자가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려는 선배나 지인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딱 그 수준’이었다. 머니위크 173호 <IT블로거 3인이 꼽은 스마트기기 찰떡궁합>은 '딱 그 수준'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기획한 기사였다.

▶스마트폰 조금만 알아도 아는 내용을…. 쩝 기대해서 읽어봤다가 실망만 하게 되네요. (자칭순수님)

▶너무 기대 이하인데… ;; 정말 얼리어답터 맞나? -_-; (소쿠리님)


▶ 파워블러거? 나도 하겠다. 저 정도는. (mirr2106님)

▶ 처음 이용하면 다 초보자지 무슨 자기들은 처음 살 때부터 고수였냐?(거부미쪼꼬렛또님)
 
댓글에서 지적했듯 스마트폰 조금만 사용해 본 이들이라면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온 세상이 스마트폰으로 떠들썩 하긴 한데, 도대체 그게 뭔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그러니 IT블로거에게 기대한 것보다 훨씬 초보적인 논의에만 그친 것은 이 때문임을 밝히며, 괜한 불똥을 맞은 블로거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바다.
 
물론 이들이 기사에 언급한 내용이 ‘정답’이라는 생각은 누구도 하지 않았다.  단지 이들의 경험을 빌어 스마트 디바이스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족하다는 의도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논란을 낳은 부분은 ‘초보자에게는 갤럭시’라는 부분이었다.
 
▶ 나 IT쪽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 컴퓨터나 IT기기 다루는데도 안드로이드 바탕화면 이미지를 자기사진으로 바꾸는데 무지 복잡하던데. 초보자였던 폰 주인은 몇달 동안 못 바꾸고 있더라.(제이님)

▶ 아이폰 쓰다가 국내 기업 피쳐폰 한번 줘봐라. 복장 터질거다. 도대체 메뉴 체계가 엉망이고, 뭐 기능이란 것들도 정말 없고.(고구미님)

▶ 안드로이드의 최대 단점은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고 산만하다는 거다. 홈 화면을 바꾸기 쉬워? 아이폰은 사자마자 직관적으로 바꿨는데. (바다소년님)


▶기기최적화도 떨어져 완성어플도 별로 없어. 근데 한국이니까 갤S 써야 한다는 얘기는 도대체 근거가 뭔지 모르겠네요! (참된사람님)
 
블로거들 역시 안드로이드 OS 앱 개발 환경의 문제와 기기최적화 문제를 지적했다. 때문에 킬러 앱을 기준으로 한다면 아이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게 그들의 조언이었다. 다만, 스마트폰에 적응하기에 안드로이드가 진입장벽이 더 낮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뭐가 더 쉽고’ ‘뭐가 더 좋고’를 따지기 전에,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거다. 아마 블로거들이 가장 하고 싶은 얘기도 이게 아니었을까 싶다.
 
▶이런 거 보고 괜히 겁먹지 마라. 이틀만 하면 당신도 능숙자. (찌르찌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