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한남동 언덕길이 작년부터 서서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강북을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부터 외국계 유명 디저트전문점, 이자카야, 퍼프까지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오픈한 레스토랑 하나가 그 리스트에 이름을 추가했다.
 
주인공은 바로 ‘붓처스컷’이다. 부처스컷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블루밍가든’과 수제 버거 전문점 ‘패티패티’를 비롯하여 스시&그릴크로스오버 ‘퓨어 멜랑쥬’, 코리안다이닝바 ‘메자닌’, 스페인 전통타파스바 ‘봉고’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전문기업 SG다인힐의 8번째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국내 외식업계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SG다인힐은 품질 좋은 재료와 체계화된 관리로 까다롭고 외식에 대한 관점과 평가가 예민한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안정되고 수준 높은 맛을 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붓쳐스컷은 모기업인 ‘삼원가든’의 35년 노하우와 자체 공급되는 고급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이다.

한강진역에서 이태원으로 넘어가는 대로변에 위치한 단독 건물로 간판을 대신한 터프(?)하면서도귀여운 소 모양의 그림이 한눈에 들어와 찾기 쉬울 뿐 아니라 스테이크하우스라는 특징을 잘 보여주는 듯하다. 들어가는 입구에 보니 테라스에 각종 허브들이 가득해 봄날의 정원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풋풋한 싱그러움이 그대로 전해진다.
 
안의 모습은 어떨지 호기심을 머금고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니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벽돌과 콘크리트소재, 철재 소품과 강한 패턴의 패브릭이 한데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고성의 느낌과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이 공간은 2층까지 이어지는데, 2층에는 프라이빗한 느낌이 강한 개별 룸들이 제법 마련되어 있어 조용히 비즈니스 다이닝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
 
실내는 총 100석 규모로 1층과 2층으로 크게 나뉘는데 1층은 조도가 낮춘 주황색 조명의 거칠고 강한 분위기의 바와 다이닝 부스석 봄부터 개방이 가능한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다. 편안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프라이빗 룸으로 구성되어 있는 2층은 가족모임, 비즈니스 접대 등으로 많이 찾는데 분리된 복층 구조라 단체모임에도 적합하다.
모기업 자체가 워낙 고기 맛으로 유명한 곳이라 스테이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다른 재미있는 메뉴는 없을까 하고 메뉴판을 펼쳤다. 메인요리인 고기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곁들여 먹는 요리인 샐러드나 사이드메뉴 등을 따로 구성해 놓아 취향껏 선택하도록 했다.
 

스테이크는 꽃등심, 뉴욕스트립, 티본, 엘본 등 종류와 무게로 기호나 양에 따라 고를 수 있다. 특히 스테이크의 육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1차 웻에이징(Wet Aging) 과정을 거친 뒤, 다시 드라이에이징(Dry Aging)하는 차별화된 숙성법과 오픈에 앞서 3년간 자체 연구해서 개발한 그릴을 사용해 구워내 다른 곳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붓처스컷표’ 스테이크를 완성 했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기대가 된다. 
 
뜨겁게 달궈진 흰 접시 위에 올려 나온 두툼한 두께의 스테이크는 선명한 그릴 자국이 돋보여 보기만해도 입맛을 자극한다. 군더더기 없이 턱하니 심플하게 스테이크만 올려내는데 구움 정도에 따라 레어(빨간색), 미듐레어(핑크색), 미듐(흰색), 미듐웰던(노란색), 웰던(갈색)으로 친절하게 구분지어 꽂아주는 소모양의 픽이 앙증맞은 느낌이다. 와일드한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두툼한 스테이크는 씨겨자, 디종머스터드, 홀그레인머스터드 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되는데 처음에는 아무런 소스를 곁들이지 않고 고기 자체만 먹어 볼 것을 추천한다. 잘 숙성된 육질의 스테이크는 씹을수록 입안 가득 진하면서도 풍부한 풍미가 느껴져 고기 본연의 감칠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그 외의 메뉴로는 ‘캐나다산 랍스터’, ‘오솔레 오이스터’ 등의 ‘씨푸드 플레터’와 직접 훈제한 ‘홈메이드 판체타’ ‘크림 스피니츠’ 등 6가지 사이드 메뉴와 그 외 ‘클래식 콥샐러드’ ‘카르파치오’, ‘깔라마리’, ‘프아그라 태란’ 등 애피타이저도 다양하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인 샐러드인 클래식 콥샐러드는 닭가슴살, 아보카도, 삶은계란, 베이컨, 치즈, 옥수수, 방울토마토, 채소를 드레싱에 버무려내는데 고소하면서도 푸짐한 양으로 인기가 높다.

와인 리스트는 캘리포니아 제품에 주력했다. 최연소 마스터 소믈리에 드미트리 메나르(Dimitri Mesnard)가 직접 페어링 후 구성했으며 칵테일과 싱글 몰트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 리스트에도 심혈을 기울여 ‘바 & 그릴(bar & grill)’다운 면모도 두루 갖췄다.


점심에는 직장인을 고려해 ‘붓처스컷햄버거스테이크’와 ’프렌치백립’, ’쁘띠꽃등심과 라이스디시’ 등의 런치 스페셜과 ‘붓처스컷오믈렛’, ‘비스킷과 소시지 그레이비’, ‘햄 혹은 에그 베네딕트’, ‘햄버그스테이크와 그린페퍼 소스’ 등으로 구성된 브런치 메뉴는 주말 오후 4시까지 제공된다.
 

위치 : 한강진역 1번출구 이태원방면 도보5분 아우디 매장 옆 건물
메뉴 : 립아이스테이크(200g 3만7000원/300g 5만2000원) 뉴욕스트립(200g 3만9000원/300g 5만5000원) 클래식콥샐러드1만8000원
영업시간 : 11:30~02:00
연락처 : 02)798-8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