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사면 베타테스터’

흔히 신차 구입자에게 하는 말이 베타테스터다. 베타테스터는 제품 출시 전 버그 등 제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흔히 컴퓨터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그만큼 초기 출시 차량은 소비자들에게 불완전한 제품으로 인식되곤 한다.


그런 면에서 이미 해외에서 검증을 받은 차량이 아니라면 신차는 시간을 두고 문제점이 없는 지 지켜보는 것이 좋다. 대개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은 양산 기간을 거쳐 초기 문제점이 보완된 시점을 통상 1년 정도로 보고 있다.

중고차는 중고차 나름대로 선호 차량이 있다. 3년 된 무사고 차량을 가장 경제적인 차로 친다. 국내 승용차 운전자들의 평균 차량 교체 주기가 3년이기 때문이다. 출시 3년차인 차종은 공급 물량이 많고 신차에 비해 감가율(가격이 떨어지는 정도)도 적다. 또 연간 주행거리가 평균 2만~2만5천km 정도라면 엔진에 무리 없이 주행했다고 볼 수 있는 중고차다.

◆신차 구입, 업체별 조건부터


국내 완성차업계는 매달 출시 조건을 다르게 제시한다. 상황에 따라 조건을 제시하고 다양한 혜택을 준비한다. 같은 회사 차량을 3번째 구입하는 고객에게 별도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할부 금리 혜택을 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경쟁사의 동급 차량 조건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혜택을 챙겨보도록 하자.

흔치는 않지만 전시차량이나 시승차량을 구매하는 것도 조금 더 값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전시·시승차량은 소량으로 딜러들을 통해 판매된다. 시중 가격의 5~10%가량 싸다. 시승차량 구입은 과도한 테스트를 거친 차량이 상당수 있으므로 자동차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도록 한다.

과거에는 자동차 딜러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할인이나 끼워주기 경쟁이 심했지만, 최근 가격정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더 이상 ‘서비스 좋은 딜러 찾기’에 고심할 필요가 없어졌다. 대신 기업에서 가격할인행사나 무상 수리기간을 늘리는 식의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으므로 미리 체크를 하고 조건을 따져보자.

◆신차 구입 시 절세전략

자동차에는 다양한 세금이 붙는다. 국채 매입비를 비롯해 자동차세, 취득세, 등록세 등은 차량 구입 시 별도로 납부해야 하는 돈이다. 그렇다면 이들 세금을 이용해 어떻게 조금 더 싸게 차량을 구입할 수 있을까? 재테크 전략서인 <대한민국 30대 재테크로 말하라>(최성우 저)에는 신차 구입 시 절세전략이 잘 정리돼 있다.

우선 공장에서 나오는 차량 중 3개월이 지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방법이다. 차량 출고 시 붙는 특별소비세 등과 취등·등록세를 줄일 수 있다. 3개월이 지난 차량은 일단 중고차로서 출고가의 15% 정도가 할인된다.

더군다나 취득·등록세를 매기는 기준가격은 당해 출고가의 78.7%, 이듬해에는 68.1%를 기준으로 한다. 즉 2010년 12월 출고 차량을 2011년 1월에 중고차로 사면 출고된 이듬해 차를 산 것으로 인정돼 취득·등록세 기준가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만약 2010년 11월 출고된 2000만원의 차량을 바로 구입한다면 채권비용 8%를 포함 216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출고 후 3개월이 지난 2011년 2월에 구입한다면 차량대금은 15% 빠진 1700만원에 취득·등록세 109만원 등 1809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2000만원짜리 차량을 구입하는 데 30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매입하면 반드시 동반 매입해야하는 국채 역시 할인업자에게 받는 채권깡 대신 국민은행이나 증권회사에 가서 파는 것이 효율적이다. 계좌를 개설하거나 기존 통장을 이용해 채권을 입고시키면 당일 시장에서 채권을 팔아 현금으로 입금시켜준다. 많게는 수백만원을 아낄 수 있는 부동산에 비해 금액은 작지만 자동차 역시 이 방법을 통해 몇 만원이라도 아낄 수 있다. 

◆중고차 구입 시 주의점은

중고차는 신차와 달리 주의를 요구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가령 사고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시키거나 주행거리를 조작한 차량이라도 구입한다면 영락없이 바가지를 뒤집어쓰는 신세가 된다.

그래서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한결 같은 관심사 역시 ‘중고차를 어디서 어떻게 사야 안전할까’, ‘싸고 좋은 중고차는 없을까’다.

중고차를 고르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중고차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중고차 온라인 쇼핑몰에서 적정 시세를 확인한 뒤 오프라인 매장을 찾도록 하자. 가격 흥정에 큰 도움이 된다. SK엔카나 보배드림, 카즈 같은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대표적이다. 제조사, 모델, 연식, 주행거리, 사고유무 등 조건에 따라 원하는 차량의 시세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중고차 매매센터는 규모가 큰 곳에서 많은 차량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서울은 장한평, 가양동, 율현동 등이 대표적이며 반드시 서울시의 허가를 받은 매매상에게 구매해야 안전하다.

중고차 판매업체의 직영센터에서 전문 차량평가사가 직접 사고여부, 침수여부, 주행거리 조작여부 등 차량 상태를 진단해주는 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니 해당 업체를 찾으면 도움이 된다. 중고차를 고르러 갈 때는 중고차 구입예산, 차량용도 등 구매계획을 세우고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차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차량 구별법

날씨가 맑고 화창한 날에 가서 중고차를 둘러봐야 중고차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새로 칠한 부분이 있는지, 패널의 굴곡이 있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 반대 방향의 측면 45도에서 관찰하면 수리 흔적을 확인하기 쉽고 육안으로 구별이 어렵다면 만져보는 것도 요령이다.

또한 타이어, 배터리 등 각 부품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타이어는 한쪽만 마모되지 않았는지, 배터리는 충전 확인 게이지에 청록색으로 표시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유리창에 써있는 제작일자가 주행거리와 맞지 않게 최근이라면 사고로 인한 교체를 의심해봐야 한다.

주행거리에 비해 열쇠구멍과 유리창 버튼이 많이 낡았다면 주행거리 조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에어컨은 작동 시 1~3분이 지나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냉매가 부족하거나 냉각기 이상을 확인해야 한다. 냉각기 고장은 수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중고차 구매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중고차를 계약할 때는 먼저 차량등록원부와 주민등록증을 통해 차량의 소유주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차량에 대한 압류나 저당설정의 위험도 있으니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인국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중고차 구매 시 차량 소유주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매매계약서, 자동차 성능점검기록부, 자동차 대금 영수증, 이전비용 영수증을 반드시 수령해야 중고차 피해사례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