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비롯된 대외적인 악재로 일시적인 조정국면에 빠졌지만, 현 시장 분위기에 지나치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3분기에 증시가 다시 강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유망 업종을 중심으로 3분기를 대비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고점 대비 6% 하락한 코스피지수
5월26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연초대비 1.05% 올랐지만, 최고점인 2228 대비 상승률은 -6.15%다. 한국거래소 기준 업종별지수도 단 두 업종만이 5월2일에 비해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 뿐 모든 업종지수들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일하게 지수가 오른 업종은 레저엔터테인먼트와 소비자유통으로 2일 지수 대비 각각 2.86%와 0.03% 올랐다. 반면 증권업종 지수는 -19.09%의 상승률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조선, 비은행금융, 건설, 반도체 업종 역시 -16.76%, -12.86%, -12.35%, -12.30%의 상승률로 저조했다.
증시 주도업종으로 꼽히는 에너지화학과 자동차 업종 역시 지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에너지화학과 자동차 업종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20.79%와 27.15%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2일 이후에는 각각 -11.10%와 -7.26% 떨어졌다.
◆국제적인 악재에 흔들린 주식시장
이처럼 잘 나가던 증시가 급격히 흔들린 원인은 대외적인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에 증시가 크게 하락한 원인을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나타난 금단현상이라고 진단했다.
6월 말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보이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 김세중 팀장은 "그동안 유동성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고 원자재, 주식 등 위험자산의 가격이 올랐다"며 "최근에는 2차 양적완화 종료 전에 미리 금단현상이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으로 돌아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달러 강세, 유럽 재정위기, 신흥국 증시불안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를 더욱 흔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유럽 재정위기, 신흥국 인플레이션,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 세 가지 현상을 국내 증시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쇼크 수준은 아니더라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시장의 펀더멘털은 약화되고 리스크는 높아지다 보니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3분기를 기대하고 준비하라
현재 증시는 불안하지만 상승기조가 멈추진 않았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업종이나 종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현 시점을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도 좋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3분기로 접어들면서 증시가 다시 강세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중 팀장은 "증시는 여전히 상승추세에 있으므로 현 상황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며 "상승추세는 2012년까지 이어지고 2013년에 중국 버블문제와 미국 금리인상 등이 부각되면서 주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중 팀장은 특히 3분기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3분기에 증시가 활기를 찾을 것이므로 지금 시점을 저가매수 기회로 잡을 수 있다"며 "다만 한 차례 정도 기간조정 국면이 있을 것이므로 너무 조급하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유망 업종과 관련 2012년까지 장기적으로 볼 경우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호황이 예상되는 자동차와 화학 업종을 유망하게 평가했다. 짧게 3분기만 놓고 본다면 자동차, IT, 내수 관련 업종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주형 팀장 역시 3분기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저가매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다. 김주형 팀장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악재들이 장기화되거나 더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추가적인 기간 조정이 예상되므로 지금을 투자 적기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더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계획이라면 3분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좋다"며 "IT하드웨어 업종, 보험, 음식료와 유통 등 내수업종이 3분기 이후 상승장에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
최근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10개의 유망 종목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이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대형주는 OCI LS 두산인프라코어 한국타이어 현대모비스 코오롱인더 등 6종목이다. OCI는 원전사고 후 에너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태양광 고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이다.
LS는 전력 인프라 확충기와 그린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LS전선, 니꼬동제련, LS산전, 엠트론, 대성전기 등 우량한 자회사를 통해 성장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굴삭기 중국시장 점유율 회복 및 브라질 등 지역 다변화, 공작기계 수주 증가 등으로 성장동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는 1, 2분기 타이어가격 인상과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 하향안정화 등으로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으며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주가 레벨업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오롱인더 역시 실적모멘텀 보유 및 자회사 지분가치 부각이 기대되는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이밖에 종근당, 대덕전자, SBS, 케이비티 역시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만한 종목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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