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머니위크의 커버스토리 <단독주택의 반란>이 온라인에 노출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댓글도 많았고 기사 조회도 않았다. 특히 한개 필지에 두 가구 이상이 함께사는 땅콩집의 열기는 기대를 넘어선 지 오래였다. 하지만 댓글 내용은 하나같이 비판적이다. 현실성 없는 불편한 주택에 높은 가격을 꼬집는 댓글이 대다수였다.

기사 <땅콩하우스의 장점, 마당·계단·다락방><투자자 몰리는 단독주택, 왜?>에 달린 댓글을 정리해 봤다.


도대체 이 땅콩집은 왜 자꾸 나오는 거야? 2달 전부터 심심하면 나오네 별루 좋아보이지도 않는데.. 뭔가 구린 냄새가 난다. 뭐지 이 구린 냄새는~ (한마음님)

찌라시성 기사는 이제 그만 좀. 신물 넘어올라칸다. (굿모닝님)

이쯤되면 이건 음모다. (Kang Ja님)



하긴 기사를 송고하고 온라인에 노출되기까지 5일 동안(머니위크 구독자를 위해 주간지 배포 후 온라인 기사를 노출한다.) 기자가 방송과 신문에서 접한 땅콩집 소식만 3건이다. 누리꾼이 지겨울 법도 하다.

하지만 이건 과민반응이다. 누리꾼은 언론사와 기자, 포털과 해당업체의 커넥션을 들먹인다. 하지만 실제 그런 커넥션이 이뤄지기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게다가 일개 기자나 건축가가 포털 메인기사를 좌우할만한 힘이 있을리 없다. 기자가 가진 것이라곤 취재수첩과 깡다구 뿐이다.

참 개념기자 납시셨네. 이봐 7억? 땅콩주택의 의미가 저렴하면서 서민들도 지낼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7억들여서 땅콩주택 지을바에 양평에 3억짜리 전원주택 사서 살겠다 참 개념없네 (kashtin님)

층간소음 걱정안해도 된다지만.. 바로 붙은 옆집소음은? 조금만 큰소리로 얘기해도 다 들리겠구만. 아파트 단점 + 주택 단점. 단점만 모아놓은 집같다. (쥐껍데기는가라님)


댓글은 죄다 이런 식이다. 혹시나 놓치셨나 싶어 기사 내용을 다시 올려드린다.

"이씨가 땅콩집을 짓는 데 쓴 비용은 7억3350만원. 구씨와 함께 절반씩 부담했다."

"두집이 밀착돼 있어 놀이방에서 노는 아이의 소음이 옆집의 서재에서 잘 들리겠다고 떠보자 ‘걱정없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분리 시공을 했기 때문에 전혀 소음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


해설을 덧붙이자면, 땅콩집 짓는 데 한가구당 7억원이 아닌 3억6000만원이 들었다. 어디에도 저렴한 서민들을 위한 주택이란 설명은 없다. 바로 옆에 위치한 아파트와 같은 값으로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 땅콩집 프로젝트의 뼈대다. 소음 문제는 자녀방과 옆집 서재가 맞닿아 있지만 분리시공을 한 덕분에 소음차단이 괜찮은 편이라고 기사에 이미 설명했다.

조금 더 이면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자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단점이 거론되지 않은 편향적인 기사라는 비판에 대해 겸허히 수용한다. 다만 기자는 아파트 일변도의 획일적인 주택문화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 그리고 최소 12억원이라고 이야기하는 신도시의 단독주택을 둘러보고 난 뒤, 4억원도 안되는 땅콩집을 보니 충분히 대안으로 여겨졌다. 한 누리꾼의 댓글을 통해 독자의 기사에 대한 열린 마음을 기대해 본다.

다양성에 관대해지길 바래. 기자가 무슨 절대권력이라고 날마다 노출시켜? 선택권이란게 많아진거야. 오로지 아파트에만 꽂힌 시선을 바꾼거지 선택은 자기 몫이고 선택한 사람의 손해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는거고. (엘리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