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 센카쿠 분쟁은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강대국이 직접 맞부딪쳤다는 점, 예상 외로 중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됐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결과를 낳은 핵심요인이 '희토류'라는 생소한 자원이라는 점 등으로 이목을 끌었다.
<희토류 자원전쟁>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희토류와 중국 자원민족주의, 그리고 중국과 세계 각국의 치열한 각축전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자원전쟁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자원의 가치를 바로 알고 희소한 자원에 의해 발생할 갈등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함을 시사해 주고 있다.
희토류란 란탄족 원소, 스탄듐, 이트륨 등 17개 희귀 원소를 함유하고 있는 '희귀한 흙'을 말하는데, 다른 물질과의 혼합을 통해 해당 기능이나 성능을 월등하게 향상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첨단산업의 비타민' '녹색산업의 필수품'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지금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추정매장량의 약 58%를 보유하고 있고,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그 결과 2009년 기준으로 전 세계 생산량 점유율이 97%에 이르게 됐다. 경제에 핵심적인 자원을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게 된 것이다. 1970년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에 비견될 정도다. 중국이 이대로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다면 수입국들은 '오일 쇼크'를 뛰어 넘어 '희토류 쇼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일 것이다.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에는 희토류가 있다."
1992년 1월 덩샤오핑이 한 말이다. 희토류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지 않았던 당시 이미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석유 못지 않은 자원무기가 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뒤를 이어 중국을 이끈 장쩌민 역시 1999년 3월 "희토류의 응용 및 개발 분야를 향상시켜야 하며, 희토류를 중국의 경제적 우위 수단으로 적극 전환시켜야 한다"며 희토류의 전략적 활용을 강조했다.
그러나 저자는 중국이 주도하는 희토류의 자원무기화에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앞으로도 국제 분쟁과 무역 마찰이 발생했을 때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제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만 여기던 시대는 지나갔다. 중국의 정책 변화를 읽는 안목과 중국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지혜, 그리고 그에 따른 발빠른 대응력과 실행력을 키워야 할 시점이다.
김동환 지음/미래의창 펴냄/1만2000원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 북모닝CEO (www.bmce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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