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홈쇼핑 대박 상품인 가마솥 중탕기 ‘오쿠’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출시 초기엔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중국에 진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오쿠의 중국 현지공장을 찾아가 봤다. 
 
중국 산둥성 북동부 옌타이국제공항에서 ‘오쿠’ 중국법인까지의 거리는 약 40여km. 가는 길에는 LG전자, 북경현대 등 한국 진출기업의 공장들이 위용을 뽐낸다. 굴삭기가 돌아가는 두산중공업 중국공장을 지나면 오쿠 옌타이공장이 보인다.


㈜헬스쿠킹하이텍의 오쿠 옌타이공장은 연간 500만대를 조립·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한국과 가까워 물류비가 저렴하고 중국 전역에 신속히 제품을 공급할 최적의 지역인 옌타이에 건립됐다. 이곳에서 조립·생산된 제품이 중국 전역과 세계로 공급되는 만큼 회사 측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영진 회장은 “2013년까지 세계화를 달성하는데 옌타이법인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공장의 정상 가동과 수주를 감안해 내년 말까지 200명의 인력을 고용해 풀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2004년 홈쇼핑 첫방송을 탄 이후 대박 행진을 이어온 오쿠는 7년간 홈쇼핑 3사 누적 매출 2500억원을 넘어섰다. 이제는 국내 빅3 백화점과 할인마트까지 입점해 우수 헬스쿠킹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다.

국내 사업이 이처럼 안정화되자 회사는 지난해 중국 CCC인증을 획득하는 등 중국 진출에 적극 나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영진 회장과 TF팀은 2009년 하반기 이십일을 중국 현지에서 보내며 시장을 샅샅이 조사했다. 2010년 8월엔 중국법인을 설립했고, 현지에 공장-대리상-영업점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거미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TV드라마 ‘대장금’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선 여전히 ‘음식 한류’ 열풍이 거세다.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는 중국인들에게 ‘죽’은 가장 인기 있는 아침 메뉴다. 자연스레 오쿠는 중국인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 조리기구로 꼽을만하다. 우리나라 전통 가마솥 중탕의 원리를 현대화시킨 제품이어서 가마솥이라는 한국의 고유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한 가지 기구로 모든 요리가 가능하다는 의미의 ‘All in one cooking system’ 영문 글자에서 각각 발췌한 ‘OCOO’는 중국어로는 ‘오고(奧庫, 보물창고)’로 불리며 중국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옌타이공장 전면엔 ‘오쿠! 한국에서 중국으로 미국으로 세계화로’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내수를 넘어 세계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서 오쿠가 중국에서 ‘제2의 신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