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한 회사라면 차별화된 강점과 막판 역전을 노릴만한 히든카드 하나쯤 갖고 있기 마련이다. 증권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일부 대형 증권사들이 나름대로 색깔을 지니고 있으며, 중소증권사들도 그들만의 영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올 하반기 증권업계의 다크호스 1순위로는 단연 메리츠종금증권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4월 메리츠증권과 종금이 합병해 탄생한 메리츠종금증권이 유독 이 시점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CMA시장의 판도변화를 메리츠종금증권이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종금형CMA를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증권사가 됐기 때문이다.

금융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CMA와 급여통장시장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의 독주도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CMA 외에 종금 합병에 따른 시너지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류승희 기자
◆내년부터 유일한 종금형CMA 판매 증권사

CMA 만이 아니다. 종금과 합병으로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는 그 이상이다. 일단 일반 증권사에서는 불가능한 안정적인 예대마진 영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보통 증권사들의 수익구조는 수수료에 집중돼 있다. 이는 시황에 따라 손익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종금사는 여수신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종금 라이선스를 가진 증권사는 기존 수수료 수익과 양질의 CMA 조달 외에도 수익성 높은 대출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저력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통해 안정적인 예대마진을 지닌 이자수익 구조를 가질 수 있다"며 "시황에 따른 손익의 변동성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종금 라이센스를 가진 증권사와 거래 할 경우 차별화된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대출, 예금 등은 은행에서, IB서비스는 증권에서 서비스 받던 기업고객들이 종금라이센스 보유 증권사와 거래를 하면 대출, 예금, IB, 리스까지 한 금융회사에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A- 이상 프로젝트만 투자해 PF 부실 극복

종금과 합병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PF 부실이 문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침체, 저축은행 부실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촉발된 부동산 PF대출 부실 현상이 종금 합병 이후 경영성과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일단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PF가 금융위기 이전 메리츠종금에서 이루어진 대출로, 합병을 통해 전가된 것이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대출 심사 강화와 감독규정을 상회하는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추가 부실 가능성을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종금과 합병 이후 시공사 신용등급이 A- 이상이면서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에만 투자하는 보수적 투자정책을 통해 신규부실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현재 남아있는 PF는 시공사 신용등급이 A- 이상으로 구성돼 있어 시공사 리스크가 매우 낮다"며 "지금도 심사 강화를 통한 보수적 여신운용 기조를 유지하고, 담보와 신용보강을 고려한 우량 물건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품기획 팀장이 말하는 'THE CMA Plus'의 매력


사진/ 류승희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의 종금형CMA 상품인 'THE CMA Plus'의 최대 장점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수익률 면에서도 다른 CMA를 능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형종 메리츠종금증권 상품M&S 팀장은 "THE CMA Plus가 구간별로 수익률이 차등지급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0일 3.5%, 91~180일 3.7%, 181~270일 4.0%, 271~364일 4.2%, 365일 이상은 4.6%의 금리가 적용되도록 설계됐다는 것. 불입할 수 있는 금액에 한도는 없다. 신규가입 시 1년간 출금수수료 면제 혜택도 있다.

서 팀장은 "곧 유일한 종금형CMA 상품이 되는 것뿐 아니라 타사 CMA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며 "7월27일 기준으로 CMA 관련 총 잔고는 종금형 THE CMA plus,  발행어음과 RP형 CMA 등을 합쳐 2조16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급여계좌로 등록할 경우 3000만원까지 3.7% 금리가 제공된다"며 "전월 급여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익월 수수료가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THE CMA 급여계좌'에 4000만원이 들어있다면 3000만원까지는 3.7% 금리가 적용되고 나머지 1000만원에 대해서는 차등구간에 따른 금리를 적용받는 식이다. 현재까지 유치된 급여계좌 수는 2600좌 이상이다.

아울러 서 팀장은 "종금과 합병으로 사업의 영역이 한층 넓어진 만큼 다양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증권업무 외에 기업대출, 구조화상품 기획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급격한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내실을 기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해나가겠다는 게 메리츠종금증권의 계획"이라며 "안정적이면서도 강한 증권사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고객들께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