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창업시장은 어느 때보다 시니어·여성 대상 창업이 활기를 띄었다. 또한 무조건적인 소자본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알짜배기 창업 아이템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부부 또는 가족이 함께 운영할 수 있는 중소형 프랜차이즈 외식브랜드가 구직 대신 창업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누린 것도 상반기 창업시장의 특징이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40~50세 시니어세대들은 다양한 창업교육과 설명회, 박람회를 통해 전문적인 창업지식을 습득하거나 모으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젊은층을 중심으로는 매장형태의 오프라인 창업보다 온라인을 통한 아이디어 활용 창업이 강세를 보였다. 중장년층에 비해 자금이나 경험이 부족한 젊은층은 일명 ‘나홀로 창업’에 걸맞은 지식기반형 창업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아울러 배달전문 업종보다는 매장분위기에 초점을 맞추고 비주얼적인 요소를 강화한 매장형 브랜드가 인기몰이 중이다. 먹는 메뉴를 판매하는 매장들이 마치 카페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꾸며 분위기에 민감한 젊은 고객이나 여성층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제는 퓨전에서 벗어나 전통과 퓨전의 장점만을 뽑아 편안함을 느끼며 먹을 수 있는 틈새형 메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새로움을 추구하기보다는 기존의 틀에서 약간 변형을 주되 특색은 명확하게 추구하는 형태로 창업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에서 지루함과 피곤함을 많이 느끼는 요즘 고객들은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신메뉴나 인테리어보다는 기존의 장점들을 살린 실속형 트렌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결국 곧 ‘성공비결’
올 상반기는 어느 때보다 고객 위주로 마케팅 및 서비스가 진행된 시기였다. 업종에 맞는 철저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실천하고 그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를 다양한 방식으로 매장운영에 재활용하는 실속형 마케팅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들어 시간활용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비롯한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브런치’ 문화가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이를 겨냥한 새로운 틈새업종이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의 브런치 문화처럼 비주얼과 세련됨 그리고 넉넉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지만 간편하면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에 편한 외식 브랜드를 즐겨 찾고 있다.
 
브런치카페로 유명한 ‘오니야 오니기리’(www.oniya.co.kr)는 무겁고 격식을 갖춘 메뉴를 탈피해 간편하면서도 영양가와 맛 그리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브런치족 사이에서 꽤 인기가 높다.
 
고객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겉치레는 버리고 실속을 강조한 오니야는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심플하면서 실용적이며 원색적인 느낌을 100% 살려 ‘고객니즈’를 극대화시켰다.
 
갖가지 웰빙 식자재를 자신의 취향에 맞춰 골라 먹을 수 있는 오니기리부터 간단한 샐러드와 커피까지, 여러명이 즐겨도 좋지만 혼자서도 넉넉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있기다.
 
간단하고 조리가 용이해 크지 않는 점포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부 또는 가족 단위 창업 아이템이라고 볼수 있다. 오니야처럼 모든 면에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아이템은 하반기 창업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소형 카페매장 강세… 메뉴의 다양성 ‘여전’

지난해부터 꾸준히 카페 형태의 매장이 인기를 끌면서 올 들어서는 매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보다는 중소형의 카페형 매장이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창업시장에서 카페형 매장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은 세련된 누들 메뉴와 라이스 메뉴가 강점인 누들&라이스전문점 ‘라이스스토리’(www.ricestory.net). 얼마 전 대대적인 인테리어 리뉴얼을 단행, 분위기와 비주얼에 예민한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라이스스토리는 먹는 음식을 판매하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북카페에 온듯한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소품들도 아기자기하면서 세련된 것들로 꾸몄으며 조명은 마치 패밀리 레스토랑에 온듯한 세련됨과 아늑함을 느끼게 한다. 


자재 역시 자연 그대로의 것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만족감을 줘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페형 매장을 완성시켰다.
 
분식&국수전문점 ‘국수나무’(www.namuya.co.kr)는 메인 국수메뉴 이외에도 고객들에게 골라먹는 재미를 주기 위해 인기 분식류를 추가로 구성,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니어·여성 창업 강세… 안전기반형 창업 ‘선호’

올 들어 가장 큰 변화는 시니어세대와 여성들의 창업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이들은 수동적이고 이끌려 다니던 ‘소심한 창업’의 틀을 깨고 적극적인 자세로 창업에 뛰고 들고 있다.
 
현재 시니어 창업은 자금보다는 아이템에 초점을 맞춘 실속형이 대세다. 대박을 꿈꾸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 인기가 높다.
 
1만원대 무한리필로 유명한 고기뷔페전문점 ‘공룡고기’(www.dinomeat.co.kr)는 시니어세대가 가장 많이 운영하는 외식브랜드다.
 
초기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브랜드의 차별성과 서비스 그리고 메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청소년부터 노인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들까지 모두 아우를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매장 운영 역시 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 육체적인 노동력을 최소화시켜 체력적인 한계에 부담감을 느끼는 시니어세대들에게 안성맞춤인 창업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직까지 여성들 사이에서는 기술형 창업이 강세를 보인다.
 
한국종합공예협회 임소휘 원장은 “상반기에 진행된 정부 주도 창업교육에서도 보여 주듯이 기술형 창업에 대한 여성들의 참여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며 “이를 활용한 창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기술형 창업은 여성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전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과 여성들에게 자금 부담이 덜한 기술형 창업 움직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