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VVIP카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카드사 별로 위원회를 두어 심사 절차를 거친다. 삼성카드의 '라움', 현대카드의 '블랙'이 대표적인 최상위 VVIP카드. 하지만 이런 카드는 가입할 수 있는 고객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이들 카드는 고객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사가 고객을 선택해 '당신은 00카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라는 초청을 먼저 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다.
카드사들이 이러한 VVIP 고객만을 위한 카드를 선보이는 이유는 연회비를 많이 내는 만큼 카드사에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이러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VVIP카드의 문턱을 낮춰 10만~50만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회비의 카드를 내놓고 있다. 고객은 이러한 준VVIP카드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리며 자부심과 로열티를 가질수 있다.
VVIP 고객층을 보다 넓힌 준VVIP카드들은 어떤게 있을까? 이들은 어떤 혜택을 누릴까?
◇ 프리미엄 카드는 꺼낼 때부터 다르다
이러한 준VVIP카드는 우선 외형적인 면에서 일반 카드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카드를 꺼낼 때부터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현대카드 레드는 지난 3월부터 진공상태에서만 제작이 가능하고, 티타늄에 비해 3배 이상 강도가 높은 리퀴드메탈 플레이트를 레드카드에 적용했다.
현대카드는 현존하는 금속 중 최고의 강도를 자랑하는 리퀴드메탈을 올 1월 세계 최초로 블랙카드에 적용한 데 이어 3월부터 퍼플카드와 레드카드에도 적용했다. 리퀴드메탈 플레이트는 카드를 사용할 때 흠집이 생기지 않고, 휘거나 부러지지 않는다. 또 전자파를 차단하고, 인공관절의 소재로 활용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한 것도 특징이다. 이렇게 희소한 특장점을 지닌 리퀴드메탈은 레드카드의 프리미엄적인 가치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또 롯데 다이아몬드카드는 카드 중앙에 천연 다이아몬드를 삽입했다. 카드마다 다이아몬드 품질보증서를 재중해 VIP카드의 품격을 더했다.
◇ 프리미엄 카드 사용자의 성향은?
"VVIP카드 회원보다 실속있게 카드 혜택을 챙겨갑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의 말이다. 준VVIP카드 사용자의 대표적인 성향이라고 한다. 이들은 VVIP카드 회원보다 최대 10분의 1의 연회비를 지불하지만 일반 카드보다 연회비가 높은 만큼 카드사의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한다는 것이다.
카드사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준VVIP카드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업 종사자나 상장기업의 임원급 이상이 가입 가능하다. 몇몇 카드사는 거래실적 우수한 고객에게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조건으로 인해 연회비 10만~50만원의 준VVIP카드는 VVIP카드보다 주 사용 연령층도 낮은 편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연회비 30만원인 퍼플카드의 경우 20~30대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높다"며 "의도적인 타깃 마케팅을 한 것도 아니고 현대카드의 크레딧기준 자체를 흔든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설명했다.
준VVIP카드 사용자들의 평균 사용액은 2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들은 많게는 500만원까지도 사용한다.
◇ 프리미엄의 특권은 그대로
준VVIP카드는 일반 카드가 가지지 못한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는 프리미어 고객의 니즈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오피니언 리더들을 카드사의 로열티 높은 고객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 특히 VVIP급 카드보다 연회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VVIP카드와 거의 동급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준VVIP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도 VIP급이기 때문에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호텔, 레스토랑, 골프장, 항공마일리지 적립, 발레파킹 등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디에이스'(The Ace)는 여행관련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루즈여행 60만~90만원 할인 및 기항지 관광 4곳 무료, 100달러 선상 크레딧 제공 ▲국내외 패키지 여행 50만원 할인 ▲국내 특급호텔 1박 무료 숙박 등 3개 서비스 중 하나를 연 1회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로블'(ROVL)은 이용 금액별로 마일리지를 1500원당 최고 3마일까지 적립해 준다. 최근 출시한 로블 아시아나카드는 아시아나마일리지 적립, 쇼핑바우처 서비스, 국내외 동반자 무료왕복항공, 항공좌석승급, 주중그린피 2인 무료, 국내외 여행할인, 연간 이용금액에 따른 리워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준VVIP카드인 레드카드는 발급과 동시에 20만원 상당의 이용권(10만원 권2매)에 해당하는 기프트 바우처를 연 1회 제공한다. 기프트 바우처는 동반자 국내선 항공권, 그랜드 하얏트/신라/롯데/웨스틴조선 등 전국 19개 호텔, 전국 9개 롯데면세점, 63빌딩 내 프리미엄 레스토랑, 해비치 컨트리클럽 중에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레드카드 리워드 서비스로 ▲500만원당 7만원의 기프트카드 ▲항공 마일리지 등 두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시그니처카드'로 프리미엄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시그니처카드 회원은 선택한 카드 스타일별로 매년 1회 특급호텔 뷔페식사권/와인, 백화점상품권/프리미엄쥬얼리, 주유상품권/하이패스단말기, 코스트코상품권/프리미엄식기세트, 면세점 상품권/무료항공권, 골프의류상품권/라운딩 이용권 등 고급 기프트 아이템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또한 카드 스타일별로 우대할인권, 멤버십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그니처 셀렉트 서비스도 제공된다. 라이프스타일 컨설팅 서비스인 시그니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회원 전용 컨시어지센터도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롯데 다이아몬드카드'는 마스타카드가 제공하는 전 세계 네트워크 서비스를 바탕에 두고 롯데카드가 별도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해 품격과 함께 실질적 혜택까지 담았다. 또 홈페이지와 콜센터도 별도로 구축하여 회원에게만 공개된다.
외환은행의 '시그니처카드'는 신라면세점 15만원 이용권이나 동반자 국내선 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또 전 의료기관의 5%를 청구할인해주고 전국 120여개 골프장을 무료로 인터넷에서 예약할 수 있다. 국제선항공권 최대 10% 할인과 국내선 항공권 최대 5%할인해 주는 한편 전 세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전 주유소에서 리터당 50원 적립과 더불어 각종 은행거래 수수료를 감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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