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2009년 하반기 들어서면서 주식과 회원권 사이의 관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주식은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리는 데 반해 회원권은 좀처럼 상승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 이 둘 간의 괴리는 점차 확대돼 올해 3월까지 둘의 상관계수를 보면 -80.7%를 기록했다. 이제는 ‘주식이 오르면 회원권은 떨어진다’는 새로운 공식이 생겨났다.
이처럼 회원권과 주식이 반대로 움직이는 데 대해 에이스회원권 신현찬 애널리스트는 첫번째 요인으로 불확실성 높은 경기 전망을 꼽았다. 2009년 중견기업들의 양호한 실적발표가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시그널로 인식되며 투자로 이어졌다. 통상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 기업에서는 비즈니스를 위해 골프회원권을 추가 매입하면서 주식과 회원권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경기 전망 탓에 주가가 상승하는데도 불구하고 기업들에서 투자를 기피하면서 더 이상 회원권시장의 큰 손 노릇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원권 매도에 관심을 가졌다.
회원권시장 내부에서도 그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신규골프장 증가로 골프회원권의 희소성이 감소하면서 회원권의 장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2009년 중반 이후 골프장 건설프로젝트파이낸싱이 어려워지면서 분양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것도 회원권시장을 어렵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반면에 부동산과 회원권 등 자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결국 이러한 요인들이 주식과 회원권 사이의 간격을 더 벌려 놓았다.
그렇다면 부동산과 회원권의 관계는 어떨까? 전국 부동산지수와 회원권지수는 2003년부터 2008년 초까지는 90%가 넘는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둘의 관계는 2008년 하반기 들어서면서 달라지게 된다. 결국 2008년 8월 초부터 전국 부동산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회원권시세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신현찬 애널리스트는 “회원권지수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것은 수도권 부동산인데, 전국 부동산지수는 상대적으로 지방 부동산의 영향이 더 크므로 영호남 지역의 회원권지수만을 갖고 다시 비교해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08년 8월1일과 2011년 8월24일 영남과 호남의 회원권지수를 확인해보니 영남이 836.9에서 921.6으로, 호남은 860.3에서 862.1로 상승했다. 이로써 부동산과 회원권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양의 상관관계를 유지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회원권지수에 편입된 종목 중 대다수가 중부권 골프장인 만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부동산지수를 비교해보면 부동산과 회원권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 추이를 함께 해 왔다. 그중에서도 서울 아파트지수와 회원권의 관계는 더욱 밀접했다.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은 계절적인 차이 때문이다.
신현찬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이사철에 접어드는 겨울과 여름이 성수기인 부동산에 반해 회원권은 봄, 가을이 성수기이므로 이를 감안하면 결론적으로 회원권은 부동산 중에서도 수도권 아파트와의 관계가 밀접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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