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해외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와 협약을 맺고 있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아직 헤지펀드 운용 경험이 없는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 해외 운용사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헤지펀드 도입과 맞물려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화제가 됐던 대우증권은 얼마 전 IPM과 헤지펀드 독점판매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IPM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략적 자산배분에 특화된 북유럽 헤지펀드 운용사로 8조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대우증권 측은 "IPM의 헤지펀드는 선진국의 통화,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연평균 20%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에도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해외 자산운용사들과 협약을 맺으며 헤지펀드시장 선점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은 헤지펀드 시딩 전문 운용사인 프랑스 뉴알파(New Alpha)와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 투자를 위한 펀드조성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투자증권과 뉴알파는 2012년 상반기까지 아시아와 유럽에서 총 1억달러를 조성하고, 조성된 자금으로 아시아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하게 된다. 펀드 운용은 2008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우리투자증권의 자회사인 WAP(Woori Absolute Partners)에서 맡는다.
한국투자증권도 재간접 헤지펀드 전문운용회사 퍼멀그룹(Permal Group)과 한국 헤지펀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퍼멀그룹은 1973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운용자산 규모 22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5대 재간접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9000여개 헤지펀드 중 퍼멀그룹이 검증한 우량한 200여개 헤지펀드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상품출시 후 자산배분의 최적화 및 개별 헤지펀드 투자비중 조절을 퍼멀그룹 자문을 통해 실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세계적인 운용사 아문디(Amund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문디는 운용규모 1000조원의 프랑스 1위, 세계 8위 운용사다. 앞으로 양사는 상품 소개, 제공 등 전략적 파트너로서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이 헤지펀드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해외 운용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며 "해외운용사를 통해 헤지펀드 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나름대로 레코드도 쌓아 한국형 해외펀드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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