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은 2개로 운영 중이다. 1공장에서 6개 차종, 2공장에서 5개 차종이다. 2공장은 2004년 완공돼 중국 자동차공장 중 가장 빠른 생산속도(UPH)인 6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한 시간에 68대의 완성차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더 놀라운 점은 혼류생산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1개 라인에서 2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것에 비해 1공장에서는 6종, 2공장에서는 5종의 차량을 동시에 작업한다. “만약 지금 라인에서 2종 생산을 하게 된다면 세계 최고수준의 UPH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견학용 카트를 타고 2공장 곳곳을 둘러보는데 이상하리만치 직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자동화 공정에 따른 결과다.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흔히 공장 하면 떠오르는 지저분한 물건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과장해서 말하면 먼지 하나 없다. 차종별로 분류된 부품만이 정해진 장소에 대기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고 보니 유일하게 보이는 직원이라곤 청소용구를 든 직원이 전부다. 조립공장에 이르러서야 생산라인 위에서 열심히 조립을 하는 직원들이 보인다.
공장 직원은 좀처럼 허리를 굽히거나 까치발을 드는 경우가 없다. 차량이 직원의 눈높이에 맞춰 레일을 따라 자동으로 오르내린다. 최적화된 곳에 제품을 놓고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장 내에는 유명 할인마트가 입점해 있다. 공장 내 할인마트 입점은 중국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노조 격인 공회(工會)의 요구조건에 의해서다. 북경현대 노재만 총경리는 공회와의 대화에서 마트 입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단번에 ‘OK’ 사인을 냈다.
하지만 매출 부족을 이유로 입점하려는 할인마트가 없는 것이 문제였다. 노 총경리는 생산직원들에게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복리카드를 지급해 마트의 매출을 보장해주는 방법으로 입점을 유도했다. 그 결과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공장 내 2호점도 고려하고 있을 정도다. 일하는 직원에게 신바람을 내도록 하는 것이 북경현대의 공회 관리법이다.
공회와의 스킨십은 생산 증대로 이어진다. 2008년 29만대에서 지난해 70만대가 넘는 생산을 기록했다. 누적판매대수도 30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내 자동차 생산업체로는 4번째이며 최단기간(9년)에 달성한 기록이다.
높은 생산성과 판매실적을 바탕으로 북경현대는 3공장 건설도 진행하고 있다. 3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40만대. 내년 7월이면 북경현대의 연간 생산량은 100만대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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