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화려한 단풍을 구경하기 좋지만, 피부는 오히려 낙엽처럼 바싹바싹 마르기 마련이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피부의 건조함은 꼭 날씨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특히 수분부족 때문에 고민을 상담하시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수분크림을 꼭 챙겨 바르면서도 늘 피부가 너무 당기고 건조하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원인이 무엇일까.시중에 나와있는 수분제품들의 성분을 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 내가 바른 수분크림, 알고 보면 수분도둑?

바르면 물방울이 튕겨져 나올 것 같은 수분 제품들, 백화점에 천연 유기농 화장품으로 유명하다는 수분크림마저도 폴리프로필렌글라이콜(PPG), EDTA 등 화학보습제와 점증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화학보습성분들은 식품을 촉촉하게 하거나 부피를 늘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첨가물의 일종인데 피부에 닿으면 강력한 흡습작용으로 순식간에 수분을 빨아들여 바른 직후에는 금세 촉촉해진 느낌을 준다. 하지만 화학성분의 특성상 수분을 오래 붙잡지 못하고 증발하면서 피부에 필요한 수분까지 빼앗아 날아가기 때문에 메마름과 건조함을 더욱 심하게 한다.
 
또한 이러한 성분들은 겉으로는 촉촉함을 주지만, 속으로는 단백질은 녹이는 성질이 있어 피부보호막을 파괴하여 뾰루지나 트러블 발생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결국 수분 충전을 위해 바른 보습화장품이 오히려 피부 내 수분을 빼앗는 아이러니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 3초 보습법, 모공 막는 지름길!



얼마 전 세안을 하자마자 얼굴에 보습 제품을 발라 피부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3초 보습법이 큰 인기를 끌었다. 물기가 마르기 전에 피부에 보습을 해줘야 보습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피부에 빠르게 영양분을 주어 피부를 보습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급하는 영양분이 어떤 성분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보습을 위한 화학성분 중 쉽게 발견되는 미네랄 오일, 실리콘 오일과 같은 성분들은 이름만으로는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줄 것 같지만 사실 석유에서 나온 성분이다. 원유를 정제하면 나오는 성분이 피부에 발려지고 있을 거란 생각 해본 적 있나?

미네랄 오일은 값이 매우 싸고, 피부 유연효과 및 밀폐력이 뛰어나 보습 화장품에 자주 쓰이는 성분이다. 피부에 오일막을 만들어 피부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네랄 오일은 수분 흡인력은 없고, 증발은 막는 차단제로서의 기능밖에 없다. 그래서 피부에 오일막을 만들어 수분뿐만이 아니라 공기중의 먼지, 오염물질 등도 함께 붙잡아 모공을 막아 피부 호흡을 방해한다. 모공 속에 스며들어 그 속에 있는 오일, 죽은 세포와 엉겨 붙어 악성 여드름을 만들고 피부색을 변하게 만들기도 한다.
 
◈ 피부와 가까운 천연 오일로 피부 수분을 지키자!
 
우리 피부는 알고 보면 정말 똑똑하다. 피부 스스로 수분과 피지가 섞여 눈에 보이지 않는 약산성의 막을 만들어 우리 피부를 보호하고 있다. 이러한 보호막은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속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도와 훌륭한 보습작용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의 피부는 잦은 클렌징과 여러 단계에 걸친 화장품 사용으로 이러한 보호막이 점점 약해지거나 손상되고 있다. 때문에 건조해진 피부를 보습해주기 위해서는 세포간 지질성분과 친화가 잘되는 천연 오일 성분으로 피부에 천연막을 씌워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단순히 수분만을 공급해 주는 것보다 중요하다.
 
실리콘 오일, 미네랄 오일과 같은 성분이 밀폐력이 높음에도 결과적으로 보습에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는 피부호흡을 가로막아 그저 덮어주는 역할만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습 제품을 고를 때에는 피부의 지질과 닮아있는 질 좋은 호호바씨 오일, 마카다미아씨 오일, 로즈힙 오일 등과 같은 천연 오일 성분이 들어있는지 살펴 보아야 한다. 또한 피부가 극 건조한 타입일 때는 보습 화장품을 바른 뒤 랩핑을 하여 보습 오일 성분이 장시간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처럼 메마름과 건조함을 이기려면 피부 스스로 만드는 수분보호막을 강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어떤 막을 만들어 주느냐일 것이다. 건강한 피부보호막으로, 건강하게 피부 보습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