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1등만 기억하는 철저한 승부의 세계. 그런데 2011년 한해 동안 1등은 몇번이나 탄생했을까? 쉬운 질문이다. 1년에 PGA 투어에서 몇번이나 대회가 열렸는지 세어보면 된다. 상금랭킹에 기록되는 공식대회는 모두 45회다. 현대자동차대회부터 디즈니랜드대회까지다. 그 이후에 열리는 대회는 이벤트대회로 간주된다. 그러니까 1년 한해 동안 총 45번의 우승순간이 존재한다.

한가지 다시 질문을 해 보자. 2011년 45회의 대회 중 연장전까지 갔던, 대회는 몇번이나 있었을까? 총 18회였다. 역대 최대다. 세번 중 한번은 연장전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는 뜻이다. 생각해 보면 그 45회의 우승이 다 똑 같은 우승은 아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아주 손쉽게 끝난 승부도 있는 반면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승부도 있었을 것이다. 올해 가장 압도적인 승리와 가장 박빙의 승부는 어떤 것들이었을까? 올해의 승부를 한번 되돌아보자.
 
압도적인 승리

1. WGC Accenture Match-Play: 루크 도널드 우승
액센추어대회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우승을 위해서는 6번의 라운드를 해야 한다. 그리고 루크 도널드는 6라운드 동안 단 한번도 지고 있었던 적이 없다. 심지어 마지막 결승전에서도 16번홀에서 3홀을 앞서서 승부를 끝내버렸다. 루크 도널드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2. Shell Houston Open: 필 미켈슨 우승
필 미켈슨 선수는 당시 3라운드 -9, 4라운드 -7을 기록했다. 이틀 동안 16언더파라는 경이적인 점수를 내버리니 우승의 순간이 달콤하기만 했을 것이다. PGA 투어 선수들이 65타 이하를 친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틀 연속 65타 이하는 그들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3. US Open: 로이 맥길로이 우승
메이저 대회가 그렇게 쉽게 끝나서는 안 된다. 하지만 8타차의 선두라면 너무나 압도적인 차이이고 마지막 순간이 너무나 쉽고 달콤한 우승이다. 하지만 로이 맥길로이 선수가 마스터즈 3라운드 내내 선수들 달리다가 마지막 날 무너진 것을 생각하면 US Open의 승리가 쉽게 느껴지지 만은 않는다.
 
박빙의 승리

3. Frys.com Open: 브라이스 몰더 우승
마지막날 8언더파를 기록한 덕분에 연장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연장 6홀 만에 우승을 결정지었다.

2. CMN Hospitals Classic: 루크 도널드 우승
유럽투어와 미국투어에서 동시에 상금왕이 되기 위해서는 우승이 필요했다. 마지막날 9홀이 끝난 상태에서 선두와는 4타차가 벌어져 있었다. 그리고 루크 도널드는 10번홀부터 15번홀까지 6홀 연속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쟁취한다.


1. TOUR Championship by Coca-Cola: 빌 하스 우승
17번홀 두번째 샷이 물에 빠졌다. 그리고 그 물에 빠진 공을 쳐서 1m에 붙이고 파를 잡는다. 덕분에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결국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