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영향으로 인해 자금수요가 보험회사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9조2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반면 보험사 대출은 전분기에 5000억원, 3분기에는 3조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이후 월 평균 1조원씩 증가한 셈이다.
 
실제 대출하면 대표적으로 은행이나 신용카드를 통한 대출을 떠올리게 되지만, 보험사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이 꽤 다양하다. 보험료를 담보로 해약환급금의 95%까지 대출도 가능하고 자사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금리 할인 상품도 다수 있다. 자금의 목적에 따라 보험사 대출 상품까지 폭넓게 비교 분석해 살펴본다면 꽉 막힌 가정의 자금 숨통을 여는데 유용할 수 있다.
 
다만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보험사 대출을 받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보험사 대출의 장단점을 짚어보고 다른 금융기관 대출 상품과의 꼼꼼한 비교가 필수적이다.
 
부채관리 전문 재무 컨설턴트인 이성호 희망세움 대표는 "통상 보험사 대출은 카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보다는 금리가 낮지만 시중은행보다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편"이라며 "긴급한 자금을 단기간 사용할 경우에 한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보험계약대출은 환급금의 95%까지
 
보험사의 가장 대표적인 대출 상품은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로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 알맞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금리 면에서 부담스럽고 은행 대출을 받기엔 신용등급이 조금 부족하다면 보험계약대출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미 가입한 보험 상품의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 받기 때문에 별도의 담보나 보증인이 없이 급전을 쉽게 빌릴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대출 금액은 보험사나 가입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해약환급금의 80~95%까지 빌릴 수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계약자에 한해 해약환급금의 최고 95%까지 연 5.25~10.5%(고정금리, 11월1일 기준)의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 대출 원리금은 보험기간 내 자유롭게 상환이 가능하다.
대한생명도 보험계약자를 대상으로 해약환급금의 70~95%까지 보험계약대출을 해준다. 대출 금리는 금리 연동형의 경우 '공시이율+1.5%', 확정금리형 또는 변액보험의 경우 '예정이율+2.9%'를 적용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해약환급금과 만기보험금 중 적은 금액의 50~90%까지 보험계약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4.95~13.5% 수준이다.
 
보험계약자일 경우 신용대출도 가능하다. 신한생명이 '신한프라임신용대출'은 연소득 1500만원 이상인 보험계약자에 한해 최저 500만~최고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 금리는 최저 연 10~14%이며, 대출기간은 1년(만기 시 자동연장 가능)이다.
 
◆전세대출은 시세의 최고 80%까지
 
보험사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은행권과 비교해 상품 구조는 비슷하지만 대출가능 한도나 금리, 상환방식 면에서 차이가 있다.
 
대한생명의 '홈드림모기지론'은 자유로운 입출금 기능을 넣은 주거용 부동산 대출 상품이다. 아파트나 주택, 다세대 등 주택 종류나 지역에 관계없이 감정가의 60%까지 대출 받을 수 있으며 금리는 연동금리형과 혼합금리형, 고정금리형 중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연동금리형(신규 코픽스)은 4.25~6.60%, 고정금리는 4.8~7.20% 수준이다.
 
전세자금을 담보로 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동양생명의 전세대출은 전세보증금의 80%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5.99~8.79%(고정금리)이며, 만기 일시 상환해야한다. 대출기간은 최대 24개월이다.
 
 


☞ 효율적인 대출을 위한 점검사항
 
① 상환가능성을 점검하고, 상환계획을 먼저 수립하자.
대출을 받기 전에 자신의 상환능력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때 상환능력은 미래에 발생할 가능성이 아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어야 한다.
 
② 가급적 담보대출을 이용하자.
부동산은 물론 예금과 적금, 펀드 등 금융상품도 담보가 된다. 전세에 거주한다면 전세보증금을 이용해 담보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담보를 제공하면 초기 설정 등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만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③ 대출금리도 협상의 대상이다.
대출 자격이 된다면 금리가 가장 저렴하고 상환조건이 가장 유리한 금융기관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동일한 조건이라도 은행에 따라 대출금리가 다를 수 있으므로 꼼꼼히 비교해보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대출금리의 할인도 요구해보는 것이 좋다.
 
④ 대출의 부대조건(수수료, 인지대 등)을 따져본다.
대출을 받을 때는 수수료, 인지대 등의 비용이 발생하고 중도상환 등 벌칙성 수수료가 붙을 수 있다. 부대조건 및 상환 조건을 대출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⑤ 대출은 가능한 통합 관리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등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 가능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신규 대출이 필요한 경우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카드론이나 보험계약대출 등을 이용하기보다는 담보대출의 추가 대출한도가 남아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및 도움말 : <대출의 기술>(팜파스 펴냄), 이성호 희망세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