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자문형랩 열풍이 불면서 많은 투자자문사들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나치게 투자자문사가 난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고액자산가들에게 실력 있는 투자자문사의 등장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2011년 말 투자가들과 증권업계로부터 주목받는 신생 투자자문사 한곳이 등장했다. 증권사가 계열사로 직접 설립한 투자자문사라는 점도 특별하다. 바로 리딩투자자문이다. 리딩투자증권이 설립한 리딩투자자문은 지난 11월23일 창립식을 갖고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 투자에 있어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김동환 리딩투자자문 대표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채권 전문가로 잘 알려진 투자가다. 아울러 리딩투자자문은 주식, 채권에서부터 대체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어 증시가 불안한 시기에도 안정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산 다양화와 맞춤형 서비스 

김 대표는 20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채권투자에 있어서는 더욱 전문성이 뛰어나다. 그의 경력 중 60%가 채권운용이었을 정도.
 

 
리딩투자증권에서 근무하던 2008년, 리먼사태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지만 그의 실력은 오히려 빛을 발했다. 당시 국내 기업과 은행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을 사들여 10~60% 이상의 연수익률을 올렸던 것. 채권이 단지 은행금리에 알파 수익률 정도를 얻기 위한 자산이 아니란 사실을 증명해 준 셈이다.
주식과 채권만이 아니다. 리딩투자자문은 대체투자 전문가까지 영입해 투자자산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주식운용팀, 채권운용팀, 대체투자팀, 종합자산운용팀 등으로 조직이 구분돼 있다"며 "자산운용팀이 주식, 채권, 대체투자를 아우르는 역할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정으로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가 이뤄지려면 투자자산의 다양화가 필수적이란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상당수 국내 투자자문사들이 한국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에 머물러 있다"며 "우리는 단순히 주식만 사고 파는 게 아니라 투자자산의 배분을 조언하는 회사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자문사 

회사 문을 연 지 겨우 일주일이 지난 11월 말, 리딩투자자문의 운용자산은 벌써 940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수탁고를 급격히 늘려 대형자문사가 되는 게 회사의 목표는 아니다.


김 대표는 "투자 철학과 성과를 차곡차곡 실현시켜 나가는 게 목표이고, 그렇게 하면 고객과 자산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것 아니겠냐"며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투자자문사가 되는 게 회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사랑을 받는 것뿐 아니라 투자를 할 때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회사 설립 이념에도 고객과 투자대상 기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투자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자문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리딩투자자문이 자문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식투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는 "현 시점에서는 경기사이클에 민감한 주식을 많이 담기보다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감안해 현격히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자본 규모 2000억~4000억원 수준의 미들캡,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분야별 '최고 선수들' 의기투합

리딩투자자문의 최고 경쟁력은 다름 아닌 사람이다. 투자자산의 다양화를 꾀하는 만큼 각 분야에서 실력 있는 운용역들로 조직이 갖춰졌다. 우선 리딩투자증권에서 자본시장본부를 총괄지휘하던 정명수 상무는 리딩투자자문으로 회사를 옮겨 투자전략 전반을 조율한다.

토러스투자증권 WM투자전략팀장, 하이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팀장을 역임했던 공희정 이사는 종합자산운용을 책임진다. 공 이사는 하이투자증권에서 자문사 간 수익률 경쟁을 펼치는 신개념 랩상품인 '탑건 자문사 연계형 랩'을 도입해 주목받기도 했다.

신한은행 IB본부, 유진투자증권 IB본부, 리딩투자증권 IB본부 등을 거친 진형주 이사는 대체투자를 담당한다. 아울러 정채진 팀장과 홍창수 운용역은 각각 주식운용과 채권운용을 책임진다. 특히 정 팀장은 첫 직장인 호남석유화학 근무 당시 주식투자로 3년간 약 1800%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 후 아크투자자문, 슈프림에셋투자자문 등을 거쳐 리딩투자자문에 합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