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내 돈'을 가장 크게 불려줄 상품은 어떤 것이니?"
외모보다 돈 욕심이 많은 <백설공주>의 조연 '새 왕비'가 현세(現世)에 이 질문을 던진다면, 진실의 거울은 어떤 답을 내놓을까?
만일 소액의 푼돈을 적립해 먼 훗날 노후자금으로 쓸 금융상품을 찾는다면, 변액보험이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힐 수 있을 듯하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펀드)에 투자해 발생한 이익을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변액연금보험을 비롯해 변액종신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VUL) 등이 있다.
이 중 변액유니버셜보험은 특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미래에 보다 두둑한 투자수익률을 기대해볼 만한 상품이다. 변액보험의 실적배당 특징에 유니버설보험의 특징인 입출금 기능이 결합됐다. 투자기능과 추가 납입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재무설계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단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보험사들이 앞다퉈 판매하는 수많은 변액유니버셜보험 중 화장발이 아닌 진짜 '절세미인'을 골라낼 수 있는 안목도 중요하다. 검은머리가 팥 뿌리가 될 때까지 든든한 생의 동반자가 돼 줄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어떻게 골라야할까.
◆ 변액유니버셜 '최고 미인'과 '천하 박색'은?
때마침 변액유니버셜보험을 고를 때 참고할 만한 자료가 나왔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 12월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현재 판매중인 22개 생명보험사의 38개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누적수익률과 사업비 등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누적수익률로는 카디프생명의 '그랑프리변액유니버설2'가 153.59%로 최고였다. 이어 하나HSBC넘버원, 하나HSBC모아(이상 95.55%), 알리안츠파워리턴2(89.28%) ING생명 우리아이꿈꾸는 변액유니버셜(75.55%) 등이 상위에 자리했다. 반면 녹십자변액(-7.3%), 카디프스마트(-15.06%) 등은 원금손실 상태였다. 평균 누적수익률은 주식형 41.13%, 채권형 29.21%다.
단 변액유니버셜보험의 펀드 수익률을 비교할 때는 누적수익률 뿐만 아니라 최근 1년 수익률, 3년 수익률, 5년 수익률 등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다. 누적수익률의 경우 대개 설정일이 앞서는 펀드가 누적수익률이 앞서게 되기 때문에, 설정일이 서로 다른 펀드를 누적 수익률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관석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투자기간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펀드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는데, 그 중 시장 평균대비 꾸준히 잘 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사업비의 비교도 필수다. 보험료에서 사업비 공제하는 금액이 상품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나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다.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월납 50만원, 10년 납입 조건에서 보험사가 가져가는 사업비는 평균 646만원(10.8%). 사업비를 적게 떼는 상품은 카디프스마트(268만원), 그랑프리2(308만원), PCA드림라이프3(312만원) 등이다. 반면 ACE더드림은 보험사의 사업비가 926만원(15.43%)이나 됐다.
정기인 금융소비자연맹 상무는 "이번 조사에 따르면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사업비 비중이 평균 1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중 은행에서 판매하는 방카쉬랑스 상품이 사업비를 떼는 비율이 적어 투자금액이 늘리는데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변액유니버셜은 올해 3월 말 기준 734만명이 가입해 있으며 계약액은 334조6641억원, 수입보험료는 19조4129억원이다.
☞변액보험 가입 5계명
1.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라=변액유니버셜보험은 납입 2년 후 중도인출이 가능하나 인출 금액이 적고 수수료를 내야 하며 중도 인출하면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다.
2. 우량 보험회사를 선택하라=장기간 불입하는 만큼 보험회사는 튼튼하고 안정적이며 영업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회사를 고른다. 회사의 규모가 크고 자산 건전성, 자본 적정성, 수익성 비율이 우량한 회사를 선택한다.
3. 전문 재무설계사와 상담하라=펀드에 관한 컨설팅 능력이 있는 전문설계사, 경기변동에 따라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설계사와 거래하라.
4. 변액보험 내 구성 펀드를 확인하라=투자상품이므로 경기 변동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다양한 펀드로 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해당 펀드의 수익률, 운용사, 펀드 구성도 확인해야 한다.
5. 수익률의 기대치를 낮춰라=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보험이기 때문에 사업비를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을 펀드에 투자한다. 단기간 높은 수익률만을 좇는다면 다른 금융상품이 유리하다.
☞변액보험 수익률 높이는 세 가지 방법
1. 적립금과 월불입금을 분리 운용하기=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상품. 이때 3~5년 이상 운용하다보면 적립식의 매입분할평균법(Cost Average Effect)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3년 이상 쌓인 적립금 때문에 새로 월 불입금이 넣어도 적립식의 효과는 미미하고 거치식 투자처럼 운용될 수 있다는 얘기. 따라서 이미 쌓인 적립금은 채권의 비중을 높여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월 불입금은 전망에 따라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자산의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2. 시황에 따라 펀드 변경하기=변액보험은 회사나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년에 12번까지 펀드를 바꿀 수 있다. 계약자 적립금의 0.1% 이내의 범위에서 수수료를 부담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펀드 변경을 통해 주가하락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도 있고, 동일한 보험료를 내고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3. 추가납입 활용하기=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의 전부가 펀드에 투자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비를 떼고 투자된다. 이러한 사업비로 빠져나가는 돈을 아끼려면 추가납입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 추가납입의 경우 사업비를 월 불입금보다 아주 적게 차감하고 나머지 금액을 펀드에 투자를 하므로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