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T산업의 발전은 눈부십니다. 우수한 IT인력의 힘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도 탐내는 인재들이 많습니다.”

요즘 IT관련 행사를 좇아다니다보면 해외 관계자들로 ‘한국 IT인재’들에 대한 칭찬을 유독 자주 듣는다. 그럴 때마다 기자 역시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곤 한다.


그러나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내부에서의 현실은 상당히 차이가 있었던가 보다. 머니위크 208호 <사람 잡는 IT기업의 “닥치고 개발”>은 이에 대한 기사였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따르면 ‘30대 남, 서울’에서 가장 많이 봤다는 이 기사는 아니나다를까 IT업계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폭풍 공감’이 이어졌다.

▶ 돌아가신 분 실려갈 때 봤음. 남 얘기 아님. 슬프다. (Dennis님)
▶ 안드로이드가 등장 후, 대기업은 개발진들에게 "6개월 안에 안드로이드를 본 따서 플랫폼을 개발해라" 라고 했다지.(관대한신느님)
▶최근 스마트폰에서의 LG의 몰락은 경영진의 판단 미숙으로 뒤쳐졌고, 이걸 무리한 일정을 연구원들에게 강요해서 일어난 거죠.(@wallflowers2)
▶ 아이폰과 같은 대작을 꿈꾸면서 프로젝트기간으로 1년도 안주면서 도대체 뭘 바라는 거지. (livewith님)
▶이대로 계속 해봐라. 구글이랑 애플이 망한다고 해도 그 자리는 다른 선진국 회사들이 채운다. (코르님)
▶ 인력을 더 키울 생각은 안하고 *같은 근무환경에 박봉으로 박살 내놓았지. 하면 된다라고 부르짖으며 돌격한다 하더라도 죽창 가지고 탱크를 이길 수는 없는 거다. (녹슨천사님)
▶ 직접개발은 계약이나 프리랜서나 하청 개발자입니다. 돈도 쥐꼬리고. 아마 힘들 거예요. 소문은 들었는데.( 미니젤님)
▶ 대기업이 그러면 그 밑에 하청은 다들 죽어나간다는 이야기.(즈키즈키님)

남의 나라에서는 탐내 마지않는 IT인재들인데, 국내에선 이토록 '귀한 줄' 모르니 벌써 인력유출에 대한 위기의식도 커지고 있다.


▶ 향후 'IT 한국'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 이미 발목 잡기 시작 했잖아. 중간 경력자들 품귀현상이 어제오늘일이 아닌데.  (시티헌터님)
▶ 중국에서 아주 싼 가격의 IT개발 인력들이 국내로 밀려들어온다고 기사가 나왔었는데. (광자서퍼님)
▶중국 애들은 저런 일정 소화 못함.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가능함. (캐츄미님)
▶그래서 한국의 가장 뛰어난 IT 아키텍트는 대부분 미국에 있습니다. 내 주위에 뛰어난 애들은 MS, 오라클 같은 데 취직하더군요. (세력들은내지갑님)

사실 답은 너무 쉽다. ‘IT강국 코리아’의 가장 큰 재산이 사람이라면 그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대접을 해주면 된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답이다. 이 답을 대기업의 윗분들도 모르지는 않을 텐데, '안 좋은 옛 습관'을 털어내기가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보다.

▶하루이틀 된 일은 아니다. 하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하다는 게 더 큰 문제겠지.(@ipu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