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숙박 예약, 자동차 렌트 등 기존 온라인은 오프라인 채널로 사업반경을 넓히고 음식 배달, 부동산 중개 등 오프라인도 온라인으로 분야를 확장 중이다. 두 채널의 만남은 유통업계의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로 주목받는다. <머니S>가 O2O 춘추전국시대를 짚어보고 그 안에 숨겨진 전략이 무엇인지 O2O시대의 그늘까지 조명했다.<편집자주>
손 안의 작은 세상으로 통하는 스마트폰이 세상에 등장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화와 문자는 물론 실시간채팅, 게임, 영화감상, 쇼핑 등 우리 일상의 거의 모든 요구를 어디서나 손쉽게 해결하는 세상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우리 일상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업계에도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너도나도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쏟아내며 앱 개발 열풍도 불었다.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일컫는 O2O는 앱 개발 열풍이 만들어낸 새로운 시장이다. 덕분에 굳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살 집을 알아보고 숙박시설을 예약하고 음식을 주문하는 시대가 열렸다. 발 빠른 전략과 차별화된 승부수를 앞세워 O2O시장을 선도하는 세 기업을 소개한다.
◆직방 - 허위매물 NO, 안심매물 OK!
전체 O2O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부동산이다. 연간 2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국내 부동산 정보시장에서 온라인을 통한 정보교환이 이뤄지는 O2O시장은 약 10%인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직방’은 부동산 O2O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안심녹취서비스는 가상 안심번호를 사용해 통화내역 기록을 자동 저장하는 서비스다. 매물광고실명제는 등록관청에 신고된 중개사 또는 중개보조원만 매물광고를 올릴 수 있는 제도이며 안심중개사 운영은 안심중개사 5계명 준수 등의 요건에 동의한 이에게만 관련 업무를 맡기는 제도다.
최근 온라인에서 부동산 허위매물이 기승을 부려 논란이 인 가운데 펼쳐진 직방의 이런 행보는 부동산정보의 신뢰도를 한층 높이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야놀자 - AI·VR에 스마트결제시스템까지
전국의 호텔·모텔·펜션·게스트하우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숙박 O2O업계 선두기업 ‘야놀자’는 첨단기술을 도입해 고객을 만난다.
야놀자의 대표 첨단기술은 최근 세계적인 관심거리로 떠오른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이다. 야놀자는 AI·VR 등 첨단기술을 숙박시설에 접목해 숙박공간을 넘어 놀이공간으로 진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야놀자는 중국인관광객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지난해 중국의 대중적 결제수단인 알리페이를 도입했다. 여기에 중국어 숙박 예약 서비스인 ‘야왈바’도 선보이는 등 중국인여행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힘썼다.
특히 아시아·유럽·북미 등 세계 50여개국의 한인운영 숙소 1600여곳 정보를 보유한 한인숙소 전문 예약서비스 ‘민다’와도 협력하며 해외진출 교두보도 마련했다.
야놀자는 이 같은 서비스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월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 들어서는 매달 수 억원의 이익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아한형제들 - 사업다각화로 선두 각인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경희야, 넌 먹을 때가 제일 예뻐.’
야식을 즐기는 한국 사람을 제대로 취향저격한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앱 ‘배달의 민족’ 광고 문구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주문서비스에 IT를 결합해 오프라인 음식점을 온라인 이용자와 연결한 푸드테크 전문기업이다.
114에 전화해 “OO동에 있는 OO중국집 번호 좀 알려주세요”라고 묻던 시절을 지나 광고 전단지를 거쳐 현재에 이른 배달 앱 시장은 단지 음식 주문에 그치지 않는다. 이용자의 주문과정 및 음식 후기 등을 남길 수 있어 불특정 다수와 음식점 정보를 공유한다.
배달의 민족 등장 이후 많은 배달 앱이 난립하자 우아한형제들은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독특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앞서 언급한 ‘취향저격’ 광고 문구다.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사업다각화를 통해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우선 약 6개월간의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지난 15일 ‘배민쿡’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배민쿡은 미리 선택한 메뉴의 식재료와 요리법을 넣은 쿠킹박스를 매주 토요일 새벽에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정기배송서비스다. 단순히 음식만 주문하는 앱 기능을 넘어 1인 가구가 늘어난 최근 상황에 맞게 직접 ‘집밥’ 같은 요리를 하도록 돕는 게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