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점에 가면 미래예측,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상화폐 등을 주제로 한 책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볼수록 알기 어렵고 정신은 아득해진다. 그때 만난 책이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행복하게 사는 법>이다. 로봇과 인공지능 시대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기 쉽게 쓰였다.
저자인 윤성식 교수는 “지난날을 생각하면 계획대로 된 것이 없다. 그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고백하며 “이 책은 미래를 예측하려는 책이 아니다.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상상해보고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비할 수 있는 대응력을 갖추자는 책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개인용 컴퓨터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미국 유학 시절 당시 전문가들이 앞다퉈 내놓은 미래 예측 또한 돌이켜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말한다. 지금 쏟아지는 예측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며 그 불안감에 휘둘리다 보면 개인의 삶 또한 길을 잃을 것이라 염려한다. “나를 포함해 수많은 사회과학자가 과연 얼마나 미래를 제대로 예측했을까? 부끄러울 지경이다”라는 그의 말에서 이제는 미래를 마주보며 겸손한 준비를 시작할 때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다수의 4차 산업혁명 시대 관련 서적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적 측면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그 기술이 미치는 사회과학적 영향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약력 또한 이색적이다. 윤성식 교수는 고려대에서 행정학사,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경제학사, 일리노이대학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은 뒤 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으며 행정·경제·회계·경영을 공부한 자타가 인정하는 전방위 스페셜리스트 학자다. 성공적인 학자의 길을 걷던 그는 진정한 행복의 답을 찾기 위해 명상을 실천하며 동국대에서 불교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자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명상 수행자의 행복에 대한 고찰이 만나 한권의 책으로 완성된 것이다.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강의에 주는 고려대 석탑강의상을 수상하며 ‘믿고 듣는 강의’로 정평이 난 저자의 글인 만큼 알기 쉽고 핵심이 명확하다.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시대, 불만·불안·불확실의 ‘3불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인간답게 살아남으라’고 안내하는 이 책은 청장년뿐 아니라 자녀 교육에 고민하는 부모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윤성식 지음 | 수오서재 펴냄 | 1만48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536호(2018년 4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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