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기지개를 켜며 상쾌한 5월을 맞았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한 총 63만1225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월별 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건 2014년 12월(18.0%) 이후 40개월 만이며 기아차는 2016년 8월(12.5%) 이후 20개월 만이다.
글로벌 판매량이 모처럼 호조세를 보인 건 주력시장 중국에서의 판매량 증가 덕분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01.9% 증가한 10만310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전년동월 대비 100.0% 증가한 7만7대, 기아차가 106.2%가 증가한 3만3102대를 판매하며 양사 모두 판매가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드(TT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설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한한령이 내려진 여파로 인한 판매부진의 기저효과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3월 35.4%에 이어 4월에도 101.9%가 증가한 만큼 본격적인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4월 판매 누계도 7.2% 증가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간판 차종 ‘링동’이 올해 들어 월별 판매로는 가장 많은 1만9300대로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신차인 소형SUV ‘엔씨노’가 출시 첫달부터 4385대가 팔리는 등 앞으로 전망을 밝혔다.
기아차는 K2(9818대), K3(7983대)가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준중형 SUV ‘즈파오’가 4836대로 뒤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사태가 진정 분위기로 돌아섬에 따라 신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 올해 판매목표인 135만대(현대차 90만대, 기아차 45만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SUV 차급 비중이 2010년 12%에서 지난해 42%까지 성장한만큼 SUV 라인업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이에 현대차는 ‘엔씨노’를 지난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기아차 또한 ‘이파오’를 올 하반기 출시하는 등 양사 모두 현지 전략형 소형 SUV 신차를 앞세운다.
업계에 따르면 소형SUV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차급 중 하나다. 2013년 5개 차종 21만1000여대 규모에서 지난해 16개 차종 67만6000여대로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 선보이는 신형 SUV가 중국 현지딜러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올해 사드 사태가 진정되는 분위기와 맞물려 신차들이 판매를 이끌면 올해 중국시장 판매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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