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의 거점, 베트남을 가다] ②-1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메이드 인 베트남'
“베트남 진출 초기에 비해 한국기업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는데 그중에서도 삼성이 최고입니다. 베트남경제에 기여하는 공로가 크기 때문에 현지 정부도 삼성전자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을 거예요.” (코참 관계자)
기자가 베트남을 방문한 지난달, 열흘간의 출장기간 동안 만난 한국기업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베트남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위상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베트남에 진출한 6000여 한국기업 가운데 삼성의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하노이 시내에서 만난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이 같은 평가에 대해 “베트남 전체수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일 것”이라며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의 수출은 428억달러로 베트남 전체수출 2138억달러의 20%를 차지하고 계열사 수출까지 합칠 경우 25.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경제성장 주역
현재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공장은 총 3개다. 1995년 호찌민에 판매·TV생산법인인 SAVINA를 설립한 데 이어 2008년 박닝성 옌퐁현에 휴대폰 생산공장인 SEV를 세웠다. 2013년에는 타이응웬성 포옌현에 제2휴대폰 공장인 SEVT를, 이듬해엔 호찌민 SAVINA 공장을 확장 이전해 TV뿐만 아니라 다른 가전제품도 생산하는 SEHC를 설립했다.
삼성전자의 잇단 베트남법인 설립은 현지 일자리창출에도 큰 도움을 줬다. 각 공장의 인력규모는 SEV 4만명, SEVT 6만3000명, SEHC 7000명 등 11만명에 달한다. 투자규모 역시 SEV 25억달러, SEVT 50억달러, SEHC 20억달러 등 95억달러에 이른다. 우리돈 10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의 전자부문 계열사까지 합칠 경우 현지 고용규모는 16만명, 투자금액은 173억달러로 늘어난다.
◆직원들 복지도 수준급
베트남 직원들에 대한 복지수준도 높다. 현재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기숙사 39개동에는 총 3만명의 직원이 거주한다. 삼성전자는 헬스장, 미용실, 도서관, 영화관, 노래방, 파우더룸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버스 800대로 매일 4만명의 출퇴근도 책임진다.
최근에는 주5일 근무를 도입했다. 베트남은 현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출근하는 주6일 근무제다. 토요일에도 단축근무 없이 평일과 다름없이 근무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베트남 내 모든 사업장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일하는 주5일 근무제를 시작했다. 베트남인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주5일 근무를 통해 주말을 오롯이 가족과 보낼 수 있게 된 직원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전자 최대 생산거점으로서 전략폰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할 것”이라며 “베트남 현지에서는 지역사회 및 정부 등과 협력해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S> 추석합본호(제558호·55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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