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취재장소 협조 제2롯데월드(서울스카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무더위가 가니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우리네 몸을 감싼다. 가슴이 뻥 뚫리는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에 자리했던 근심까지도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다. 서울 송파구 고층 빌딩에서 바라본 한강 일대는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이 넘친다. 올 여름의 지독했던 폭염을 한 몸으로 견뎌냈던 고층건물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한 유리창에 파란 하늘의 구름 한 점을 새겨 넣었다.


열대야에 시달렸던 직장인들의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무더위로 공사를 중단했던 건설현장에는 둔탁한 크레인 소리가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올 여름 우리경제는 극심한 취업난과 가계부채 상승으로 신음했다. 가을은 뿌린 씨앗을 거두는 계절이라 하지 않나.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다양한 문제도 가을의 풍족함 속에서 대수롭지 않게 보일 뿐이다. 올 가을 행복한 결실을 맺길 기대해본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7호(2018년 9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