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과 2016시즌 2년 연속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을 책임졌던 유희관이 이번에도 팀을 지키기 위해 불펜으로 출전했지만 결승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유희관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SK 와이번스와 4-4로 맞선 연장 13회 초 구원 등판했다.
이날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1이닝 만에 강판당하면서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이영하, 박치국 등 필승 불펜들이 모두 출격했으며 4차전 선발로 나선 조쉬 린드블럼까지 투입해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연장에 들어서는 김승회, 이현승이 출격했다. 하지만 승부는 연장 13회까지 이어졌고 이현승에 이어 유희관이 나왔다.
유희관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6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는 등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7년 동안 가장 적은 141이닝만을 소화한 채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에서의 부진은 한국시리즈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결국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연장 승부 동안 총력전에 나선 두산이 투수진을 모두 소모해 유희관이 연장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결과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유희관은 김성현을 2루 뜬공, 김강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대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겨둔 상황에서 한동민에게 솔로포를 맞고 강판당하면서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SK의 김광현이 13회 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시키면서 SK가 5-4 승리를 거뒀으며 유희관은 패전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2015시즌과 2016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출전해 소속팀 두산이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각각 6이닝 2실점, 5이닝 무실점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두산 왕조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데뷔 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던 이번 시즌에는 한국시리즈 무대 마지막에서도 패전투수가 되면서 씁쓸함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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