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3기’ 선발 명단에 포함되며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이청용(30·보훔)이 지난 호주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서도 활약하면서 팀의 4-0 대승에 일조했다.
한국 대표팀이 2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에서 우즈벡과의 2018년 마지막 평가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9월 칠레전 이후 5경기 만에 무실점을 거둔 것은 물론, 2015년 11월 12일 미얀마전 승리 후 3년 만에 4골을 몰아치며 시원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중원을 완전히 장악한 황인범(22·대전 시티즌) 등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으며, ‘베테랑’ 이청용 역시 이들을 뒤에서 보좌하면서 몸 상태를 더욱 끌어올렸다.
2015년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이어간 이청용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이청용은 대표팀에서도 거듭 부진하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러한 가운데 이청용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소속 VfL 보훔으로 둥지를 틀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이청용은 독일 무대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에서 열린 레겐스부르크와의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 11라운드에서 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날 활약으로 벤투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이청용은 벤투호에 처음으로 선발됐다.
지난 호주전에서 전반적으로 팀이 밀리는 가운데 묵묵히 본인의 역할을 수행했던 이청용은 이번 우즈벡전에서는 더욱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팀 내 공격 자원들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친 이청용은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하는 탈압박까지 선보였다. 빌드업 상황에서는 후방까지 내려와 볼을 받은 후 2선 자원들에게 패스를 건넸다. 전반 16분에는 상대 문전 앞에서 황의조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후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 역사상 원정 첫 16강을 이끌었던 만 22세의 이청용은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베테랑이 됐다. 그 사이에 불의의 골절 부상을 당하는 등 오랜 시련을 겪었던 이청용이지만, 부단한 노력 끝에 다시 한 번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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